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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L 종량제봉투에 환경미화원 골병든다과도한 중량으로 어깨·허리 등 부상 잦아 / 시, 조례 개정 통해 최대용량 하향 조정키로
  • 이희연 기자
  • 승인 2020.05.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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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용량(100L) 종량제봉투에 각종 쓰레기를 담아 내놓은 것을 혼자서 들어 차에 싣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어깨 인대가 늘어나거나 허리 등을 다칠 수 있어 조심하고 있지만 바쁜 일과에 쫓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무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흥시 A청소대행업체 직원 강 모(50)씨의 말이다.   

청소대행 업체 직원들이 각종 쓰레기가 가득 담긴 100L 종량제봉투를 차에 싣고 있다.
쓰레기 투입 묶음선을 넘어 테이프로 봉한 100L 종량제봉투

경기도가 환경미화원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쓰레기 종량제 봉투 최대용량을 현행 100L에서 75L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와 관련 지난 5월 12~22일까지 도내 시군 청소부서 담당 과장들과 4개 권역별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와 시흥시에 따르면 100L 종량제봉투의 무게 상한은 25kg이지만 이를 지키는 시민은 별로 없다. 최대한 압축해 담아 45~50kg이 되는 봉투도 흔하다는 것이다.

실제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재해를 당한 환경미화원 1,822명 중 어깨와 허리 등을 다친 사람은 약 15%(274명)에 달했다.

특히, 100L 봉투에는 유리나 깨진 화분 등 부상을 유발하는 날카로운 쓰레기가 담긴 경우도 많아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경기도는 도내 시군 청소부서 담당과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 최대 용량을 현행 100L에서 75L로 하향 조정을 권고했다.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에 따라 종량제 봉투 규격 조정은 시·군 조례로 정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시·군 가운데 쓰레기 종량제 봉투 최대 용량을 100L에서 75L로 하향 조정을 마친 곳은 의정부시(2020.1.1.), 용인시(2020.5.15.), 부천시(2020.5.20.), 성남시(2020.7.1.) 등이고 올해 안으로 추진 중인 곳은 고양·안양·평택시 등이며 화성시가 2021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흥시 김종순 자원순환과장은 “경기도의 조례 개정 권고도 있고 올 12월에는 경기도의 추진사항 점검도 예정되어 있어 우리 시도 종량제봉투 최대용량 하향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시민, 대행업체 관계자 등의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해 관련 조례 개정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 쓰레기봉투는 3L(110원)·5L(180원)·10L(350원)·20L(700원)·50L(1,750원)·100L(3,500원)이다. 지난해 시흥시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량은 1,821만1,392장에 114억8,310여만 원이며 이 가운데 100L 봉투는 전체 판매량의 0.1%(20,550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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