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신문은 ‘아름다운 고장 시흥을 자랑하고 시흥사람의 삶을 노래’한 김윤환 시인의 시집 「시흥, 그 염생습지로」에 수록된 시를 매주 한편씩 시화와 함께 게재하면서 독자들에게 시와 그림을 통해 시흥을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저자 김윤환 시인은 단국대 문학박사, 1989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그릇에 대한 기억」, 「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 「이름의 풍장」 외 다수가 있으며 현재 ‘사랑의은강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으며 시흥신문 칼럼리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그림을 그려준 황학만(72.서양화가) 화백은 전 시흥YMCA 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중앙대 예술대학과 안양대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개인전(국내, 국제전) 등 60여회를 가졌다. -편집자 주-
바다가 떠난 염전(鹽田)
-염, 짠물도 생명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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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도 생명의 터이거니
천만부지 일도 아닌 것을 가둠으로
제 맛 내지 못하는 것들,
이 땅 썩을 것들을
다시 살리려 한 여름도
능히 이겨왔구나
쓰러져 가는 창고옆으로
지나가는 트럭에 밟힌 하얀 그림자
이제 해풍(海風)이 되어
기억속으로 오는 바다의 눈물
잊은 채 살던 날에도
염전으로 스며든
밤바다의 노래
뽀얀 화석이 되어
열십자로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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