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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을 것 같은 미지의 숲속을 거닐어보고 싶다면 삼척 덕풍계곡 탐방로로 떠나자.
응봉산의 골짜기를 따라 이어지는 이 계곡은 그야말로 오지 중의 오지로 그만큼 원시림 느낌이 가득한 풍광을 자랑한다.
입구부터 제3용소가 있는 곳까지는 8.1km, 응봉산 정상까지는 약 10.5km에 달하는 등산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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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풍계곡 제2용소. |
하지만 자연 보호를 이유로 제2용소까지(약 2.5km)만 탐방로가 개방되어 있고 나머지는 통제 구간이기에 다 둘러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제2용소가 있는 곳까지만 다녀와도 충분히 덕풍계곡의 매력은 즐길 수 있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내내 잘 다듬어진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서 종종 등장하는 암반 구간만 조심한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둘러볼 수 있다.
길을 따라나서면, 대자연이 만들어낸 기암괴석의 틈 사이로 갈색의 계곡물이 세차게 흐르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마음마저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소리가 계곡 탐방로를 걷는 내내 BGM처럼 다가온다.
푸른 잎과 에메랄드빛 계곡물. 덕풍계곡에서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용소는 바닥이 어딘지 가늠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새까만 물속을 보여준다.
발목에서 무릎 깊이 정도로만 차오르는 계곡의 다른 부분과는 달리, 용소는 수십 미터의 수심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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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자연의 신비가 가득한 숲속 계곡을 거닐어보고 싶다면 삼척의 덕풍계곡으로 떠나자. 자연의 신비와 그 안락함에 마음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안정화 기자 pairlad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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