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제275회 임시회(4.20.~4.25.) 기간 중 시정부가 제출한 ‘방산버스공영차고지 사용·수익허가안’에 대해 “차고지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심사를 보류, 차고지 사용계획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는 차고지 부재로 인한 북부권역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방산동 12-1 일원 35,722㎡ 부지에 연면적 2,320㎡ 규모의 버스공영차고지를 건립, 5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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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산버스공영차고지 조감도. |
방산동버스공영차고지(이하 ‘방산버스차고지’) 주차규모는 버스 164면, 승용 65면이고 부대시설로 관리동, 정비동, CNG충전소, 세차장 등이 들어선다.
‘방산버스차고지’ 건립에는 진입도로(669m) 시설비를 포함해 공사비 147억2,600만원, 토지매입비 113억7,800만원, GB부담금(27억8,500만원), 설계비 등 총300억5,400만원이 투입됐다.
시가 ‘방산버스차고지’를 건립하게 된 것은 목감택지지구 등 도시개발로 인한 시내·마을버스 노선확충과 증차에 따른 운송업체들의 차고지 확보 어려움을 해소하고 효율적·안정적인 차고지 운영 및 관리로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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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산동버스공영차고지 위치. |
5월말 준공을 앞둔 ‘방산버스차고지’에는 시흥시 관내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인 시흥교통과 녹색교통(마을버스)이 (지명경쟁)입찰을 통해 사용하게 되는데 시는 사용자 입찰공고에 앞서 시흥시의회에 ‘방산버스공영차고지 사용·수익허가안’에 대한 의결을 구하고자 이번 임시회기 중 해당 안건을 제출한 것이다.
시는 해당 안건을 제출하며 사용기간을 준공일로부터 5년, 기간 종료 후 계약 갱신이 가능하고 사용료(연간)의 경우 ‘시흥시 공영차고지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명시된 사용요율(15/1,000)에 따라 토지는 1억20만원, 건물은 1억1,240만원으로 추계했다. 그러면서 건물사용료는 준공 후 감정평가액으로 조정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방산버스차고지’ 사용 운송업자로부터 매년 사용료 부과에 따른 수익으로 공사비를 회수하는 한편 시 재정건전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1일 열린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해당 안건에 대한 심사와 관련해 성훈창 의원은 “마을버스는 등록제이고 당연히 차고지는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시비로 차고지를 만들어 마을버스 운송사업자에게까지 사용하도록 하는 시군이 몇 곳이나 되느냐”며 “녹색교통이 기존 업체 소유 은행동 차고지도 사용하고 ‘방산버스차고지’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창수 도시환경위원장은 “버스운송업체가 입찰을 통해 ‘방산버스차고지’를 사용하고 시흥도시공사는 시설물을 관리한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해당 안건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차고지 관리를 위하여 ‘방산버스공영차고지’의 사용허가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심의하는 사안이나 차고지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되어 심사 보류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 공영차고지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시흥시 공영차고지 사용요율은 2011년 이래 15/1,000로, 도내 대부분 지자체의 공영차고지 사용요율이 25~50/1,000인 것에 반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조례개정을 통한 사용요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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