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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 재인식[월요단상] 김윤환 (목사,시인, (사)시흥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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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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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5 총선의 결과는 국가적 위기, 무너진 민생 앞에서 감히 국민을 가르치려하고, 제 입맛대로 갈라치기하는 퇴행적 정치에 대한 중도 표심의 엄중한 심판이었다, 도무지 국민의 심정을 단 한 번도 헤아리지 못했던 오염된 보수 세력의 거짓 애정에 대한 명확한 거부였다.

또한 이번 선거에 대하여 집권 여당이 자신들을 향한 국민의 절대적 신뢰나 지지라고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 것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전쟁과 경제 대위기 앞에 국민은 현 정부를 좀 더 믿어보자는 심판 유보의 입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얼마간 완화되었다고 기대했던 지역 구도가 더 공고해진 안타까운 현상이 드러났고, 정치적 파트너였던 진보정당에 대한 토사구팽의 정치행위는 신의의 정치를 훼손한 선거이기도 하다. 이러한 한국정치의 반성과 과제를 염두에 두고 21대 국회는 새로운 각오와 패러다임으로 정치의 순기능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 이번 선거의 결과와 관련해서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시흥은 민주당 텃밭이라는 오해를 갖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시흥‘을’ 지역구의 경우 전국 최하 투표율을 자랑하는 정주의식이 가장 약하고 정치 혐오가 가장 심한 고장으로 소문이 난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특정지역 출신의 강한 조직력으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만만한 선거구라는 것이다. 시흥‘갑’ 지역구는 전통 토착 보수 세력이 신규 아파트단지의 대단위 인구 유입으로 말미암은 중도의 표심이 투표에 영향을 주었지 특정 후보의 호불호에 의한 당락이 아니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당선자들은 국민이 국회의원에 거는 보편적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의원직을 개인의 영달을 위한 징검다리로 이해하거나, 소속 정당의 이익에만 충성하는 당리당략에 매몰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시흥시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언제든지 일꾼을 바꿀 수 있다는 주권의식이 강화되었음을 잊지 말고, 늘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일꾼이 되길 바란다.

둘째, 지역구 의원은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이라는 두 날개를 동시에 움직여야하는 균형추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표심을 의식해서 지역이기주의의 과도한 노출은 오히려 국리민복의 초점을 흐리게 할 수 있다. 다만, 지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기간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지역정책 간담회를 통해 현안 해결을 위한 건실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셋째, 더 이상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진영논리, 세대 가르기, 지역감정 조장 등 국민 분열적 발언을 삼가고 오직 타협과 양보의 리더십을 통해 민생중심, 인권신장, 남북평화의 정책들을 제안하고 지원하는 상생의 정치능력을 발휘하길 간곡히 바란다.

넷째, 지역구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되 반드시 친절한 피드백으로 섬김의 정치를 실천하라. 주민은 언제나 자신의 지역 국회의원을 통해 자신의 어려움을 타개하고픈 기대심리를 갖고 있다. 내 편 저쪽 편 가리지 않고 친절하고 상세한 민원 상담을 통해 참으로 국민을 위해서만 일하는 섬김의 리더십을 끝까지 지켜주길 바란다. 지금 힘들고 지친 시민들은 작은 일에도 함부로 하지 않는 따뜻하고 자상한 국회의원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우리 시흥시는 5선의 중진과 평범한 시민출신의 여성 초선이 배출되었다. 먼저 축하와 응원의 인사를 드린다. 5선에 성공한 중진의원은 국가대계를 이끄는 정치지도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초선 의원은 구태의 정치에 물들지 않고 소신과 겸손의 정치인의 초심을 지키며 국회에서도 지역을 빛내는 일꾼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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