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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3일께 민주당 탈당을 예정한 김윤식 전 시장이 19일 시민후보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4・15 총선에서 더민주당 시흥 ‘을’ 예비후보로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던 김윤식(53) 전 시장이 19일 오전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23일)쯤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 전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 시민후보로 새롭게 출마를 선언한다.”며 “부당한 결정・꼼수정치에 굴복하지 않고 오직 시민 여러분만 두려워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식 전 시장은 “저나 당원들이 당에 바란 것은 오직 공정한 경쟁이었지만 당은 하루 만에 경선결정을 번복하고 조정식 후보를 ‘단수공천’ 하더니 ‘코로나19 추경’을 앞세워 4선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며 무소속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시장은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된(87.8% 찬성) 공천 특별당규 ‘현역의원 경선 원칙’은 소수 당권파들의 발에 짓밟혔다. ‘정무적 판단’으로 짓뭉갤 수 있는 특별당규라면 왜 만들었느냐”며 “법원 역시 ‘정당의 자율성’이라는 논리로 당헌 당규 위반을 눈감았다. 민주당의 ‘민주’는 무엇이고, 권리당원의 ‘권리’는 어디 갔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시장은 “저는 부당한 결정, 꼼수 정치, 밀실공천에 굴복하지 않고 당원과 시민의 참여권, 선택권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설명도 없이 빼앗아 버린 당의 결정에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만을 위한, 특정인을 위한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되고 일상 활동이 있는 정당, 시민만을 두려워하는 정당이어야 하며 지방의원을 하수인 취급하는 정당은 해체되어야 한다. 지역정치를 혁신하고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특혜를 혁파하고 국회의원과 고위관료들에게 독점된 입법체계를 분권화하여 시민과 전문가들이 입법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며 “지난 9년 여 시장을 하면서도 낡은 지역정치, 과거에 머무른 정당정치를 애써 외면했다. 이는 크고 거대한 물결을 거스를 용기가 두려웠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부당한 것들에 맞서 싸우는 것이 정치인의 삶이자 사명이고, 세상이 공정하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 정치의 책무이기에 구질구질하게 오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식 전 시장은 “낡은 정치 보내주고 국회의원도 바꿔 달라. 정치를 정치답게, 나라를 나라답게, 시민을 시민답게 만드는 시대로 한걸음 나아겠다.”며 “당원 여러분은 당에 남아서 민주당을 지키며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에 앞장서 주시고 당원 여러분이 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주시라”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지키지 못하는 약속만 남발하는 정치, 끝난 일에 현수막만 거는 정치,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얻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며 “열정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조정식 의원은 직업정치인, 구태의연한 정치인임을 스스로 폭로한 것과 다름없다. 본인에게 주어진 책무를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라고 질타했다.
본인의 무소속 출마가 민주당 표 분산으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어부지리 효과를 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시흥 ‘을’ 지역은 수도권의 어느 지역보다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다. 더구나 통합당 공천 과정도 매끄럽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이번 총선은 김윤식과 조정식의 싸움이 될 것이고 제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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