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시민 생활불편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46억 원의 예산을 투입, 25개소 967면의 주차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고 노후 주차장을 개선한다.
시흥시는 능곡·목감·장현·은계지구 택지개발을 비롯해 시화MTV, 매화산단 등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구 증가와 함께 자동차 등록대수도 늘면서 주차난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 16만6,516대였던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9년 25만925대로 연 평균 6.03%가 증가했고, 세대수 역시 2013년 15만6,764세대에서 2019년 19만4,750세대로 늘었다. 2019년 기준 시흥시 전체 주차장은 14,793면으로 113.46%의 주차장 확보율을 보이며 차량등록대수를 약간 윗돌지만 향후 인구 및 차량등록대수 증가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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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동 425번지 일원 은행근린공원 내에 조성 중인 주차장 조감도. 1월말 현재 공정률 50%를 보이고 있다. |
이에 시는 은행상업지역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6월 은행동 425번지 일원 은행근린공원 내 테니스장 지하에 총사업비 48억 원을 들여 주차장 84면을 건설 중이다. 1월말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곳 주차장은 오는 6월경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0억 원을 들여 도일전통시장 공영주차타워(110면)를 신축할 예정이다. 주차타워는 올해 상반기 중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 착공한다.
시는 6만7천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시흥스마트허브 내에는 근로자 차량과 대형 화물차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6억 1천여만 원을 들여 6월까지 230면을 확충한다.
주차장 수요가 부족한 목감·은계공공주택개발지구 내 주차장 조성을 위해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택지지구 내 주차장 부지를 먼저 매입한다. 시는 2023년까지 은계지구 10개소 455면, 목감지구 11개소 343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흥시는 주차장 조성 사업비(1면당 1억여 원)을 절감하고 원도심의 가용 토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동네 나눔주차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눔주차장’은 공공건물 주차장을 개방하거나 시유지, 국·공유지의 자투리 공간을 발굴해 여러 사람이 주차장을 공유하는 사업으로 공유경제를 실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12월까지 아파트, 학교, 교회 등 31개소 828면의 ‘나눔주차장’을 조성했으며, 올해는 총 15개소 250면 조성을 목표로 2억5천만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시는 1996년 6월 이전 건축된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주차 1면당 최대 250만 원을 지원해 부설주차장을 설치하고 3년간 낮 시간대에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시흥시처럼 주차장 설계부터 준공까지의 비용을 전액 지자체가 지원하는 사례는 전국 유일무이하다.
시는 방치된 자투리땅을 ‘나눔주차장’으로 조성하면 재산세를 100% 감면하고 생활폐기물 처리비용을 무상 지원한다. 또한 주차장 무료개방 협약을 체결하면 방범 시설 설치, 주차면 도색 등 시설 정비 예산을 지원한다.
김종윤 안전교통국장은 “주차난은 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원도심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는 주요 사회 문제”라며 “올해 실질적인 주차 환경 개선으로 시민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올 2월말 기준 시흥시 등록차량은 ▲승용 186,864대 ▲승합 7,761대 ▲화물 40,060대 ▲특수 601대 ▲이륜·건설기계 1만7,030대 등 총 25만2,316대로 지난해 말 대비 1,391대가 늘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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