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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전 시흥시의회 의장의 미망인인 고(故) 최정안 전 시흥우체국 노조위원장의 유고집 「길을 걸었지」가 발간됐다.
고인은 김영철 전 의장과 한양대학교 동문으로 1988년 부천에서 각각 시민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다 만나 1991년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고인의 남편인 김영철 전 의장은 “최정안을 추모하며”라는 유고집 발문을 통해 “안녕이라는 인사도 없이 갑자기 아내와 사별하고 두 번째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내의 빈자리에 깊은 상실감이 밀려왔다. … 중략 … 아내는 떠났지만 그녀가 남기고 간 삶의 터전과 그와 함께했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추억은 우리 가족들의 삶속에서. 그녀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서 따뜻한 온기로 남아 있기를 기원한다.- 2019년 11월 하순 –”라고 썼다.
유고집은 김영철 전 의장이 아내(최정안)와의 만남과 결혼, 정치여정, 생활 등을 적었고 미망인의 일기장과 학생시절 그녀와 인연을 맺은 선후배들, 직장동료들의 추모와 회고담이 실렸다.
결혼 이후에도 시민운동과 낙선 정치인으로 오랜 시간을 보냈던 김영철 전 의장은 “시흥시의원 당선은 아내에게 위안이자 보상이었다.”며 “아내도 누군가 ‘요즘 남편 뭐 하냐’고 물을 때 당당하게 답할 수 있어 좋았다.”고 회고했다. <도서출판 「생각나눔」 /220p/비매품>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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