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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할 때 혹은 운동이나 게임을 할 때,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응원해준다면 어떨까. 응원이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 ‘안방불패’ 홈경기 승률이 높은 이유.
‘안방불패’라는 말이 있다. 안방, 즉 홈그라운드에서는 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원정팀보다 홈팀이 승률이 더 높은 것을 빗댄 말이다. 우리 팀 응원단이 더 많은 홈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자신감이 상승한다. 경기장을 뛰는 것은 나지만 내 뒤에 있는 응원단이 천군만마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몸에도 변화가 일어난다고 하는데, 실제로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에서 프로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홈경기를 할 때 신체에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조사한 결과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40~7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으로 순발력 등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 ‘관중’이 뇌에 미치는 영향
응원을 받고 힘을 내는 것은 스포츠 선수들만의 일은 아니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 노래하는 가수들도 관중이 있으면 더 힘을 낸다. 이처럼 어떤 일을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지켜보면 더 잘하게 되는 것을 ‘관중효과(audience effect)’라고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게임기로 게임을 할 때 뇌의 활성을 측정했는데, 실험 대상자 가운데 90%가 구경하는 사람이 있을 때 성과가 더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누군가 지켜보면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지고, 운동신경을 조절하는 부위가 활성화돼 숙련된 작업의 성과가 높아진다.
▶ 학생에게 ‘관중’이란?
하버드대 심리학과와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가 함께 실험을 진행했다. 반에서 20%의 아이들을 무작위로 선택하고 담임선생님에게 ‘이 아이들은 IQ가 높고, 학업 성취도가 높을 것 같다’라고 전달했다. 자연스레 선생님들은 20%의 아이들에게 기대를 걸게 되었는데, 8개월 뒤 놀랍게도 무작위로 선택한 20%의 아이들이 정말 성적이 높게 나타나는 결과가 나왔다. 선생님들의 기대와 관심이 아이들을 성장하게 한 것인데 이 실험을 통해 밝혀진 것이 바로 ‘로젠탈 효과’이다.
▶ 꼭 필요한 ‘관중’이 되는 법
학생들에게 관중은 선생님, 학부모, 친구 등 누구나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하는 기대와 관심이란 무엇일까?
지켜보면서 잔소리를 하고 감시하듯 결과에 일일이 간섭하는 것일까, 아니면 학생의 속도와 방식을 인정하고 적은 성취에도 칭찬하며 지켜봐 주는 것일까?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 뒤에는 좋은 응원을 하는 관중이 있듯이 일취월장하는 학생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아이의 좋은 관중이 되어보자.<경기도교육청 블로그 ‘꿈꾸는 학교 꿈 크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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