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남녀가 자신의 성별에 맞는 한복이 아닌 상대방 성별의 한복을 착용해도 고궁 및 능 무료입장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남성이 한복치마, 여성이 한복바지 입어도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단, 반드시 상·하의를 갖춰 입어야 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표현의 자유 침해가 없도록 고궁 입장 시 이같이 무료입장이 가능한 ‘궁・능 한복착용자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을 정비해 이달 1일부터 시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한복의 대중화・생활화・세계화・활성화를 위하여 지난 2013년 10월부터 궁・능 한복착용자 무료관람을 시행했다.
그러나 남성은 남성한복, 여성은 여성한복 착용자만 무료관람이 가능하다는 ‘궁·능 한복착용자 무료관람 가이드라인’ 일부에 대해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올해 5월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개선을 권고 받은 바 있다.
이에 궁능유적본부는 성별고정관념에 따른 남성적, 여성적 한복규정을 삭제하는 등 성별표현에 따른 차별을 시정, 7월부터 고궁 한복착용자 무료관람 제도에 변경된 가이드라인이 적용됐다.
변경된 가이드라인은 한복착용자 무료관람에 적용되는 복장을 상의(저고리)와 하의(치마·바지)를 기본으로 하며, 반드시 상·하의를 갖춰 입어야 한다. 가령, 두루마기만 걸친 경우에는 한복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안정화 기자 pairlad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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