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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거모지구 토지・지장물 통합대책위원회가 ‘헐값보상’에 반발하며 삭발식 거행 및 단식투쟁에 돌입했다.(사진 중앙이 원정재 위원장) |
정부의 신혼부부 및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제공을 목적으로 위해 추진 중인 시흥거모지구사업이 ‘헐값보상’에 반발하는 토지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시흥거모지구 토지・지장물 통합대책위원회(위원장 원정재. 이하 대책위)는 26일 오전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대책위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시흥・광명사업단 앞에서 LH공사를 규탄하고 생존권 사수를 위한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당보상을 주장하는 시흥거모지구 주민대책위원 중 10여명은 삭발식 거행에 이어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시흥거모지구 주민들은 사업지구 발표 직후 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청년임대주택 위주로 건설되어 지역슬럼화가 우려 된다”며 개발 반대 및 수정을 줄곧 요구해 왔다.
특히, 시흥거모지구 주민들은 50여 년 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를 제한해왔음에도 그에 따른 특별한 보상도 없이 그린벨트 상태의 헐값 보상으로 집과 농토를 강제수용 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하여 분노하고 있다.
대책위 원정재 위원장은 “사업시행자인 LH공사는 주민들의 정당보상 요구를 묵살하고 주민대표성을 가진 대책위원회를 대화상대로도 여기지 않는 안하무인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그러면서 최근에는 지장물 조사를 강행,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주민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 등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정부와 LH는 주민들과 정당한 협의수용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하며 결의문을 통해 ▲토지・지장물 보상법 적폐 청산 ▲강제수용악법 즉각 철회 및 협의수용 시행 ▲토지・지장물가 수용자와 협의 보상 ▲모든 수용자의 간접보상 예외 없이 수용 ▲강제 수용에 따른 양도세 전액 면제 ▲공람공고일 지구지정일 보상법 철회 ▲자영업자의 보상규정 적폐 청산 ▲엉터리 감정평가 철회 및 수용자와 시세 보상 협의 등을 요구했다.
한편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는 거모동과 군자동 일대 152만2,150여㎡(GB 151만5,676㎡ 포함)에 계획인구 2만6,833인에 1만1,140호를 목표로 2020년 착공, 2024년 입주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신혼부부·청년층을 위한 ‘신혼희망타운’은 2,800호가 공급된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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