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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와 치매[의학칼럼] 신천연합병원 신경과 이주경 과장
  • shnews
  • 승인 2019.03.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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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물건을 둔 곳, 약속 날짜, 지인의 이름 등이 기억나지 않아 치매를 걱정하며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치매의 증상인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깜빡`하는 증상은 정상 노화나, 집중력 문제에서도 어느정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화에 따른 건망증은 기억력은 다소 떨어져도, 다른 인지기능과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치매인 경우는 전반적인 인지기능의 저하를 보이며 일상생활수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차이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보통 단순 건망증에 의한 기억력 문제는 힌트를 주면 `아, 맞다!`하고 생각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치매환자는 힌트가 주어져도 기억해내기 어려워 합니다. 물론 이것으로만 100% 확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므로, 증상이 잦거나 정도가 심하면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환자분도 기억력 장애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흔하고 널리 알려진 치매인 알츠하이머 치매는 보통 65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더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유전자 변이로 인한 가족성 치매가 있기는 하나, 이는 전체 알츠하이머병에서 10%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젊은 환자에서,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힌트를 주면 기억해낼 수 있는 깜빡거림 증상은 일반적으로 큰 걱정거리는 아닙니다.
인지기능장애란 기억력, 주의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인지기능장애가 있지만 사회생활 및 직업적으로 기능 손상이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라고 합니다. 객관적인 인지기능평가에서 같은 연령, 교육수준에 비해 인지기능이 감소되어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치매와 정상 노화 사이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의 아형 중에 기억력 저하가 주된 아형은 주로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하며, 기억력은 유지되는데 수행, 언어, 시공간기능의 손상이 있는 비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혈관성 치매, 레비소체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0~20% 정도 됩니다. 정상군에서는 치매로 이행할 확률이 1~2% 임에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 정도로 치매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할 수 있는 고위험 단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로 이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약제는 없습니다. 일부 약물이 보조적으로 나와있지만, 임상연구에서 유의하게 치매의 진행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양질의 규칙적인 식사, 양질의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꾸준한 두뇌 활동 및 사회적 활동도 중요합니다.  이외 음주는 적절한 선에서 조절하시고, 혈압, 당뇨, 흡연 등의 혈관위험인자를 철저히 조절하시는 것이 치매로의 진행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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