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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환경공단이 측정한 시흥시 ‘도로 재비산먼지’ 평균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나타난 ‘시청로’ 동-서 구간(광석동 386-1도~장현동 105도) 일대. |
도로 위에 쌓여있던 먼지가 차량 이동이나 바람 등 자연현상에 의해 대기 중으로 다시 날리는 시흥시 주요 도로의 ‘도로 재비산(再飛散)먼지’가 심각해 시민건강을 위협할 지경이다.
한국환경공단 ‘도로 재비산먼지 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흥시 관내 시청로, 월곶중앙로, 인선길, 하중로, 능곡로, 시흥대로 등 36개 주요 도로에 대한 ‘재비산먼지’ 측정 결과 대다수 도로의 오염수준이 “매우 나쁨”이나 “나쁨”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지름이 10㎛(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하의 입자상 부유물질로서, 먼지 지름에 따라 미세먼지(PM10)과 초미세먼지(PM2.5)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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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전국 미세먼지(PM10) 발생량 가운데 비산먼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4.3%에 달하고 이 중 ‘도로재비산먼지’가 45.3%, 건설공사현장이 22%를 차지했다.
‘도로 재비산먼지’는 Al(알루미늄), K(칼륨), Ca(칼슘) 등의 지각물질로 인한 자연적 성분 외에도 배출가스, 타이어 및 브레이크 마모 등에 의해 발생되는 Cd(카드늄), Pb(납), Cr(크롬) 등 유해한 인위적 성분을 포함하여 일반 먼지에 비해 더욱 인체에 해롭다.
또한, 입자가 미세하여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폐(뇌)까지 직접 침투해 천식과 폐암 등의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며 교통·산업·건설 활동이 활발한 도시에서 중점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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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재비산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자료=한국환경공단) |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11월 측정한 시흥시 주요 도로의 ‘재비산먼지’ 평균 농도를 보면 ▲시청로(동→서 : 광석동 386-1도~장현동 105도) 1,723㎍/㎥ ▲월곶중앙로14번길(남→북 : 월곶동 1026도~월곶동 1022도) 1,084㎍/㎥ ▲인선길(동→서 : 장곡동 262-4전~장곡동 496-6도) 884㎍/㎥ ▲하중로(남→북 : 광석동 337도~하중동 137-20도) 826㎍/㎥ ▲능곡로(남→북 : 화정동 651-3도~능곡동 769도) 765㎍/㎥ ▲승지로(남→북 : 능곡동 784도~능곡동 488도) 566㎍/㎥ ▲시흥대로(북→남 : 신천동 809도~군자동 산42-3임) 542㎍/㎥ 등으로 환경부가 정한 ‘도로 재비산먼지’ 기준(200㎍/㎥)을 많게는 8배 가까이 초과하며 오염 수준이 “매우 나쁨”으로 나타났다.
물론 측정 당일 기온이나 습도 등 기상조건에 따라 ‘재비산먼지’ 농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한국환경공단이 측정한 시흥시 관내 ‘도로 다시날림먼지’의 오염 수준이 “보통”이나 “좋음”은 일부에 그쳤다.
택지개발지구 인근 주택과 아파트 주민들은 “매일 같이 각종 공사장 등지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숨쉬기가 불편할 정도”라며 “지금은 겨울철이라 창문을 열고 지내는 날이 드물지만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기가 겁날 정도이고 여름철 등에는 비산먼지 때문에 창문을 아예 닫고 살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능곡동에 거주하는 조모(49.남) 씨는 “누구나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고 시는 시민들을 위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민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관리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도심지역의 미세먼지 발생량 감소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생활주변 가까이에 있는 도로의 비산먼지를 줄이는 것”이라며 “생활주변 배출원 관리강화를 위해 도로청소장비로 정기적인 청소를 실시할 경우 약 16~26% 수준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분진청소와 병행하여 물청소를 사계절 도로청소에 적용하면 도로비산먼지 저감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제언한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이동측정차량과 자료전송·저장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는 ‘도로 재비산먼지 관리시스템’을 운영하며 ‘도로 재비산먼지’ 중 공기역학적 입경이 10㎛ 이하인 입자상물질의 농도를 1초 주기로 측정하고 측정결과를 홈페이지 공개 및 지자체에 자료를 제공하여 효율적인 도로청소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환경공단은 도로 재비산먼지 관리를 위해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시행령 제3조의2(대기오염도 측정결과에 따른 조치 요청 기준)를 초과(200㎍/㎥)하는 도로의 오염원 제거 및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시·군·구 해당부서에 도로청소를 주문하고 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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