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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승격 30주년 맞은 시흥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서해안권 관광 요충지 자리매김
  • 이희연 기자
  • 승인 2019.01.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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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가을 시흥시청 전경.

2019년은 시흥시가 시흥군에서 시로 승격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서른 살 청년의 시흥은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서해안권 관광의 요충지로, 시민들이 행복한 대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흥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시흥’이라는 명칭은 현재의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동을 중심으로 한 일원의 지역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이 지역은 조선 정조 19년(1795)에 정조가 부왕인 사도세자의 능행을 위해 안양에 만안교를 가설한 후 고려 성종때(991) 금주의 별호를 취해 ‘시흥현’으로 개칭하면서 ‘시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시흥현은 100년 후인 1895년에는 시흥군으로 승격됐다. 1914년 안산군이 폐지되고 1989년 1월, 시흥군의 소래읍, 군자면, 수암면이 시흥시로 승격됐다.

◇ 인구 9만 명에서 47명으로 성장해온 시흥시

1989년 1월 5일 현재 시흥시보건소 자리에 시흥시청이 개청했다.

1989년 1월 1일 시흥군에 속해있던 소래읍, 수암・군자면이 시흥시로 승격했고 4일 후인 1월 5일 현재의 시흥시보건소 자리에 시흥시청사가 문을 열고 시흥시청 개청식을 가졌다.

시 승격 당시 시흥시는 9개 행정동에 33개 법정동으로 편제돼 있었다. 1991년 9월, 중림출장소와 연성출장소가 각각 중림동과 연성동으로 승격됐고 1995년 4월 수암동, 장상동, 장하동과 화정동 일부가 안산시로 편입되기도 했다.

1995년 시흥시 신청사 공사를 시작, 1997년 7월 1일 시 중심부인 장현동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청사를 이전했다

시화지구 개발로 정왕동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1999년 9월, 2002년 3월, 2003년 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정왕동이 정왕본동과 1,2,3,4동으로 분동됐다. 또한 2010년 9월, 능곡택지지구 개발로 인해 능곡동이 연성동에서, 2014년 3월에는 연성동에서 장곡동이, 군자동에서 월곶동이 각각 분리됐고 지난해 배곧동이 신설돼 시흥시는 현재 18개 행정동에 36개 법정동으로 편제돼 있다.

1989년 시 승격 당시 인구 9만3천명으로 출발했던 시흥시는 2018년 9월 1일 기준 외국인(3만4천명)을 포함해 총 47만3천명이 터전을 이룬 수도권 중견도시로서 성장했다.

◇ 택지개발 추진 동력, 도시의 중심권을 형성하다

시화공단 터닦기 공사 현장.

1989년 시 승격 이후 시흥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도시의 중심지가 형성돼 있지 않아 도시 주민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도시계획을 통해 시의 새로운 중심권을 개발형성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사회, 문화권의 독자적인 형성을 도모하게 된 것이다. 1990년대 초에 시화간척지 위에 건설된 시화공단과 그 배후도시로 들어선 정왕동의 계획도시는 일거에 13만여 명의 인구를 시흥시 관내로 유입시켰다.

2003년 시 인구는 37만9,336명으로 1990년의 10만7,190명에 비해 280%가량 증가해 15년여 만에 거의 4배에 가까운 인구성장을 보였다. 인구 증가 특징은 자연적 증가율이 낮은 반면, 시화공단 및 주변지역의 개발로 수도권과 다른 지역 인구의 유입이 급증한 데 따른 사회적 증가율이 높다는 점이다. 즉, 시흥시 인구는 1989년에서 1994년 사이에 평균 8% 내외의 증가를 보이다가, 1995년 이후 각종 도시개발 사업 및 수도권 인구유입 등으로 몇 년 동안 연 25% 내외의 급격한 증가를 겪었다.

이후 시흥은 2003년 능곡지구를 시작으로 목감지구, 장현지구, 은계지구, 거모지구, 하중지구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줄을 이었다. 능곡지구는 2003년 공사를 시작해 2008년 입주를 시작했다. 능곡동 일원 29만평(96만2,000㎡)에 1만7,265명의 주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배곧신도시 야경.

특히 주목할 만한 곳은 배곧신도시다. 배곧신도시 자리는 1986년 12월말 지금은 한화인 한국화약그룹이 화약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매립지였으나 2006년, 시흥시가 이곳을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2009년 토지대금 5,600억 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를 교육, 일자리가 보장되는 복합자족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2009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 10월 실시계획을 인가 받아 도시개발을 시행했다. 2015년 7월에는 시흥시 배곧신도시 첫 입주를 시작했다. 다음해 12월에는 단지조성공사를 2018년 7월에는 공원, 녹지 등 조경공사를 완료했다.

시흥시는 ‘배움 곳’이라는 의미의 배곧 이름 그대로, 이곳을 미래 시흥을 이끌 인재를 키우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유치하고 최첨단 연구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배곧신도시는 지자체가 직접 시행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높였다는 점에서 2015년 제9회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신도시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53만평 규모에 3만1,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목감지구는 2007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5년 입주를 시작했다. 은행 계수도 일원 61만평 규모에 주민 3만3,4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은계지구는 2009년 공사를 시작, 지난2017년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올해는 현재 시흥시 택지개발지구 중 가장 규모가 큰 장현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총 규모 89만평에 4만8,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택지지구다. 이 외에도 46만평가량의 거모지구와 14만평 가량의 하중지구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시흥시의 인구 유입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역 간 단절 허물고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로

2018년 6월 16일 서해선(소사~원시) 복선전철이 개통했다.

시로 승격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흥시는 우선 지역 간 단절된 벽을 허물기 위해 시도간 연결 도로와, 간선도로, 대중교통 확충에 집중했다. 1990년에 대야~소사간 도로가 기공식을, 1991년에는 포동우회도로도 준공식을 가졌다.

2000년에는 서울 당고개역에서 안산역까지 운행하던 전철 4호선선로 증설공사가 마무리돼 안산시 ‘신길온천역∼시흥시 정왕역∼오이도역’까지 연장 운행을 시작했다. 4호선이 시흥 오이도까지 연장되면서 시흥시의 서울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다.

더불어 지난해 6월 16일에는 서해선(소사-원시) 복선전철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2011년 착공한 서해선은 시흥시를 남북으로 관통해 부천 소사에서 안산 원시까지 연계되는 총 23.4㎞의 복선전철로, 향후 북측의 대곡-소사선, 경의선, 남측의 서해선(홍성~원시), 장항선 등과 연계되어 서해축을 형성하는 주요 철도간선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선은 안산선(4호선) 및 수인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과 환승할 수 있어 수도권 서남부 지역 철도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아가 경의선 연계로 남한과 북한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교통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선과 환승 및 연계되는 신안산선은 지난해 12월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실시설계와 후속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 서울대 품은 혁신교육 1번지로

2017년 12월 7일, 시흥시와 서울대, (주)한라가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조성을 알리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시 승격 당시 교육여건은 양적, 질적으로 열악한 상태였지만 택지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90년대 후반부터 정왕동과 은행동, 신천동, 장곡동 등을 중심으로 인구유입이 급격하게 이루어졌고, 교육인구 증가에 따라 교육시설도 대거 설립됐다. 초등학교는 시 승격 당시 10개교에서 2018년 44개교로, 중학교는 3개교에서 23개교로, 고등학교는 3개교에서 인문계 12개교, 전문고 4개교 등 총 16개교로 증가했다.

1998년에는 시화산업단지 내 캠퍼스를 마련하고 한국산업기술대가 개교하면서 고등교육의 움직임이 시작됐고 1999년에는 이공계 전문대학인 경기공업대학(현 경기과학기술대학교)이 개교하면서 시흥은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갈 산업기술인력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시흥시립도서관이 2000년에 기공하고, 시흥시민의 오랜 숙원이던 시흥교육청이 2004년에 개청하게 됐다.

2017년 12월 7일, 시흥시와 서울대, (주)한라는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현장사무실에서 시흥스마트캠퍼스 조성을 알리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10년 만에 캠퍼스 조성이 본격화하게 된 것이다. 서울대는 2007년 세계 10위권 도약을 향한 비전을 담은 ‘서울대학교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면서 새 캠퍼스 조성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흥스마트캠퍼스는 국가사회 발전을 위한 공공연구를 수행하고,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양성 및 첨단연구를 펼치는 미래형 공공캠퍼스로 조성된다. 사회공헌캠퍼스, 스마트캠퍼스, 행복캠퍼스, 기초과학캠퍼스, 융복합캠퍼스, 통일 및 평화캠퍼스 등을 비전으로 글로벌 R&D캠퍼스로 구현될 계획이다.

더불어 시흥시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평생학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시는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시흥에서 충북 음성으로 이전하면서 본사시설을 매입하고 ‘ABC행복학습타운’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ABC행복학습타운은 아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3세대가 학습,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이자 시흥시 평생교육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 염전에서 시작한 산업도시,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연구센터가 지난해 12월 개소했다.

시흥스마트허브로 대표되던 산업도시 시흥은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 시흥은 서울대와 시흥시 시화산업단지로 이어지는 3S로 시흥밸리를 완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흥시는 서울대와 협력해 배곧신도시를 스마트시티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축구장 90개 크기인 66만2,000여m2의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그 중심에 있다.

해당 캠퍼스는 대학원 중심의 연구단지다. 연구자들은 연구성과를 스마트시티 내에서 직접 적용 시험해 볼 수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산학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각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것을 선진국들은 이미 알고 준비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그 첫 시작을 시흥에서 열어나가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연구센터가 지난해 8월과 12월 개소한 데 이어시흥시 배곧신도시 20만평에 서울대 4차 산업혁명 중심 연구기관들이 속속 들어오게 된다.

지난해 11월 시흥시에서 진행된 카셰어링용 자율주행차 시연행사에 참석한 임병택 시장.

국내 재계 서열 1~3위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자율주행 연구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은 4차산업혁명의 꽃이다. 지난해 11월 시흥시에서는 카셰어링용 자율주행차 시연행사가 열렸다. 시민 100여명은 배곧신도시에서 직접 자율주행차에 올라 4차산업혁명의 물결을 체험했다.

◇ 천혜의 자연환경, 서해안권 관광 중심지로

지난해 11월 22일 시화MTV 내 거북섬에 들어서게 될 세계 최대 인공 서핑파크를 위한 협약식이 진행됐다.

1994년 1월 24일에는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와 옹진군 대부면 방아머리를 잇는 동양최대규모의 시화방조제 끝막이 공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연결된 시화방조제는 경기도 안산·시흥시와 옹진·화성군 등 1도 2시 2군을 연계개발하기 위한 시화지구간척종합개발사업의 1단계 사업의 핵심공정이었다.

1987년 6월부터 1994년 2월까지 6년이 넘는 공사 끝에 시화호라는 거대한 인공호수가 탄생했다. 방조제 건설로 시화호, 방조제도로, 시화호북측간석지(멀티테크노밸리, MTV)와 같은 수변관광자원과 개발가용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화호에서는 매년 여름 요트경기가 열리고 있으며, 북측간석지는 새로운 미래도시의 신화가 될 멀티테크노밸리(MTV)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화MTV 내 거북섬에 오는 2023년까지 인공서핑장을 비롯, 호텔, 컨벤션, 마리나 등 복합해양레저시설이 들어선다.

지난해 11월 22일에는 시화MTV 내 거북섬에 들어서게 될 세계 최대 인공 서핑파크를 위한 협약식이 진행됐다. 오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첫 삽을 뜨게 된 시흥 인공서핑파크는 아시아 최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더불어 오는 2023년까지 인공서핑장을 비롯, 호텔, 컨벤션, 마리나, 대관람차 등을 함께 조성해 서해안권 해양레저의 중심축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시흥시는 지속 성장 중이며 2019년을 50만 대도시 진입의 원년으로 삼고 시흥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어제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시흥시의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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