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정왕동 지역에 ‘방범용 CCTV’나 ‘시인성 확보용 방범시설물’(야간 LED문구)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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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왕지역 ‘방범용 CCTV’ 설치 부족으로 범죄가 집중되고 있다. |
시흥경찰서와 시흥시에 따르면 ‘방범용 CCTV’의 경우 지역애착심이 높은 지역일수록 설치요구가 높은 반면 정왕동과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방범시설물 설치 요구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시흥경찰서는 정왕동 치안환경 특수시책으로 ‘우리 동네 순찰대’, ‘정왕동 범죄예방협의체’ 구성 및 로드체킹, ‘와국인 커뮤니티 활성화’ 등의 운영을 통해 전년 동기간(3~10월) 대비 올해 정왕권역 ‘5대 범죄’가 16.3%, 112신고는 17.4%가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기준 시흥 관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의 57%가 정왕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경찰서는 정왕권역에 범죄발생이 집중되는 원인 중 하나로 방범시설물 부족을 꼽았다. 시흥시 관내에 설치된 전체 ‘방범용 CCTV’는 1,100개소 2,758대인데 반해 정왕권역에는 302개소 906대에 그쳐, 약 151개소 453대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흥경찰서의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시인성 확보를 위한 방범용 시설물(야간 LED문구) 설치와 함께 택지개발 설계 단계부터 CCTV 등 방범시설물을 구축하도록 셉테드 관련 법령(조례) 제정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방범용 CCTV’ 1개소 당 설치비용 2,200만원, 시인성 확보를 위한 방범용 시설물(야간 LED문구) 설치비용 개소 당 30만 원 등 이를 부담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시흥시)의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시흥시는 지난 2015년 197대, 2016년 349대, 2017년 221대, 2018년(10월말 기준) 110대 등 매년 수요조사와 시급성 등을 따져 CCTV를 설치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특정지역에 편중 설치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지난 4월부터 CCTV 주변 20~30m 떨어진 장소에 범죄예방 CCTV 촬영을 알리는 ‘CCTV설치 알림판 부착’이 절도 범죄자의 범죄 실행의지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용인대학교 범죄과학연구소(소장 박현호 교수)와 함께 절도죄로 복역 중인 재소자 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CCTV 표지판이 없는 곳보다 CCTV 표지판이 부착된 지역의 사진을 본 집단의 절도범죄 실행 응답이 21% 낮게 나타났다.
또한 경기남부경찰 통계에 따르면 범죄예방 CCTV 주변에서 범죄를 실행하다 관제센터에 발각, 경찰 출동으로 현장에서 검거된 범죄자가 2017년 329건(절도 144건, 폭력 29건 순), 2018년(10월 말 기준) 230건(절도 99, 폭력 35건 순)으로 방범시설물 설치가 범죄예방 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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