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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된 순간 나도 모르게 떨게 되는 다리. 하지만 그럴 때마다 ‘복 달아난다’는 소리를 듣는데 정말 다리를 떠는 버릇이 안 좋은 것일까?
▶ 다리 떨면 탈락(?) 이 시대의 금기
최근 한 구인구직 플랫폼의 조사에서 62.8%의 기업 임원이 지원자의 버릇을 이유로 감점을 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긴장하면 무의식중에 좋지 않은 버릇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면접자의 눈에 띈 것인데 감점 대상에는 말끝을 흐리거나 시선을 회피하는 것과 같은 버릇이 속했다. 물론 ‘다리떨기’ 역시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왜 ‘다리떨기’는 대표적인 금기사항이 됐을까?
▶ ‘다리 떨면 복 달아난다’의 유래
‘다리 떨면 복이 달아난다’는 말은 한 설화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오래된 옛날 어떤 관상가가 한 집에 묵게 되었는데 집주인의 얼굴은 부자가 될 상이지만 그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이상하게 여긴 관상가는 열심히 주인을 관찰했고, 그 주인에게 다리를 떠는 버릇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더는 다리를 떨지 못하도록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만들었고 신기하게도 가난했던 집주인은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다리를 떠는 습관 하나가 운명을 거스를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가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지며 다리를 떨면 복이 달아나는 것으로 인식이 된 것이다.
▶ 우리는 왜 다리를 떨까?
사실 우리는 마음먹고 ‘지금부터 다리를 떨어볼까?’라고 하지 않는다. 무의식중에 다리를 떨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지적해야만 깨닫고는 한다. 주로 긴장되고 초조한 상황에서 다리를 떠는 행동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렇게 다리를 떨도록 작은 근육을 움직이는 것은 뇌의 역할이다.
작은 근육의 움직임은 뇌를 활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쉽게 말해 뇌가 활발히 움직여야 할 때 본능적으로 근육을 쓰게 만드는 것이다.
▶ 다리 떨기와 뇌의 반응
다리를 떠는 것처럼 작은 근육들을 사용하면 전두엽이 발달한다. 전두엽은 뇌에 들어온 정보들을 통합해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부분인데 기억과 주의력, 집중력이 전두엽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전두엽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면 행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져 주의가 산만한 상태가 된다. 끊임없이 혹은 수업시간에 다리를 떠는 것은 나쁜 습관일 수 있지만 쉬는 시간 등을 활용하는 것은 작은 근육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하체의 혈액순환을 촉진 시켜 뇌로 가는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작용도 한다. 금기로만 알려져 있던 ‘다리 떨기’는 심하면 안 되지만 적절하면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자료 출처 : 경기도교육청 블로그 ‘날아라 경기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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