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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생각 짧은 말 폭탄 속에 사는듯하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깨진 독에 물을 채울 수 없듯이 업지러진 물도 주워 담을 수 없다는 평범한 사실이 새롭게 인식이 된다. 한반도 평화모드에 비방전이 도를 넘게 되고 상대를 격하게 만들어 대화의 판을 깨는 현상을 보며, 잘못을 떠나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한다. 나 스스로도 종종 남들에게는 잘 하는데 가족에게는 상처가 되는 말을 하게 될 때 너무도 후회스럽고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상대의 감정을 자극하는 이면에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작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르며 일상의 평범함에 고마워하는 넉넉한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사람들임에도 늘 그 자리에 있으니 귀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헤어짐이 따를 때 비로소 후회하며 그때의 소중함에 눈물짓게 된다. 특히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의 정도는 그 도를 넘어 고운 심성을 갉아 먹고 인간관계를 황폐화하게 만들고 있어 학교의 바른말 고운 말 교육은 어디로 갔는지 이대로 더 가다간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 심히 우려가 된다.
선거철을 맞아 길가에 걸린 많은 현수막을 보게 된다. 상식적으로 후보자의 정책을 제시하는 홍보물이 되어야함에도 판문점 선언이니 드루킹 댓글공작 등을 강조하는 문구들은 이해가 잘 안 된다. 심지어 대통령과의 친분과시용 사진까지 걸려 있음을 볼 수 있다. 어느당 소속이기보다는 후보의 능력을 나타내는 이력과 자신이 선출되면 그 지역의 발전을 위한 공약이 담긴 세부적인 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유권자들도 그러한 것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당선 후 공허한 정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유권자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긍정적이며 참신한 비전을 지닌 지도자가 이 시대는 필요하다.
고대 아테네의 플라톤은 지도자가 지녀야 할 최고의 자질로 도덕성을 들었다. 지도자는 바른 양심을 지니고 무엇보다 거짓말과 상대에 대한 비방을 하지 않는 자이어야 한다. 모두가 잘못을 회피하고 남의 탓으로 돌릴 때 소신을 가지고 No 하며 내 탓으로 돌릴 줄 아는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다. 책임을 지는 자세야 말로 이제까지 불신으로 이어온 정치인들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일이라는 것을 깊이 명심하여야 한다.
21세기의 지도자는 무엇보다 경제가 어렵고 안보가 불안하며 세대 간 갈등이 깊은 이 시대에 ‘바르게 하면 우리도 더 낳은 미래로 성장할 수 있다’라는 강한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 비전이 없는 사회는 변화 할 수 없으며 새로운 문명을 창조할 수가 없다. 대중의 창조성을 일깨우면서 보다 낳은 미래로의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선별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몫이다. 후보자들이 능력과 정책대결에 의한 경쟁에 집중하기보다는 자기의 정치세력과의 야합과 학연 및 지역 연고주의에 의지하며 네거티브 인기발언에 집착하는 현상은 구태의 모습이다. 이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난국을 해결하는 정책대신 자기당의 이익과 개인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정치인들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여야 한다. 진정으로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면서 희생하며 경청하는 겸손한 정치인, 그러나 지역구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예리한 정책대안을 들고 나온 정치인이 선출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나라의 미래는 교육에 있다. 교육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꿈을 가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제도는 수시로 바뀌어 혼란을 야기하고 안전 불감증에 학생들의 정체성은 찾기가 힘들다. 아무리 정치를 잘하고 경제를 살린다 해도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문제를 등한시 한다면 우리나라의 앞날은 희망이 없으며 암울하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민주정치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이야기 했는데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되새겨 봄은 왜일까.
이제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던 시대는 지났으며,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세상이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지금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더욱 중요한 시대이다.
한반도의 거대한 수레바퀴는 지금도 돌고 있다.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도록 바르게 궤도 수정하는 일이 후대를 위한 요즘 어른들의 역할이 아닌가. 이 땅이 평화의 장이 되도록 자신의 바람이 잘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온유하고 겸허한 자세로 참고 견디며 억 눌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용의 마음을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상대편에 대한 미움을 버리고 존중하는 사랑의 말로 그늘진 곳에 평화의 불꽃을 지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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