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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명예퇴직을 약속(?)하며 ‘1년 서기관・사무관’으로 승진했던 인사들이 갑작스런 심경변화로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흥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3월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승진 배수에 포함된 후배 공직자들은 내심 이번 인사에서 승진을 바라고 있는 가운데 이들 ‘1년 서기관・사무관’들이 버틸 경우 ‘승진은 허망한 꿈’으로 끝나버릴 것이라는 조바심마저 일고 있다는 것이다.
시흥시는 인사적체 해소와 조직 활성화 등의 취지로 수년 전부터 ‘한시적 서기관・사무관 제도’를 도입 운영해 왔고 당사자들은 ‘승진 1년 후 명예퇴직’이 관행처럼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 ‘한시적 서기관・사무관’으로 승진했던 인사들(서기관 2명, 사무관 3명)이 최근 김윤식 시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지 못하고 임기를 마치게 되자 돌연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물론 법적으로 공무원의 정년이 보장된 만큼 이들의 명예퇴직 등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지만 제도 도입 취지에 따라 승진 혜택을 본 것 자체가 공직사회 내부의 약속이라며, 이 같은 논란에 앞서 당사자들이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인사담당 부서 관계자는 “공무원 정년은 보장되어 있는 것이고 그분들의 명예퇴직 여부는 당사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인사부서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제도 취지에 따라 본인이 선택하고 승진이라는 혜택을 받았다면 약속에 따라 명퇴하는 것이 옳다”라며 “어찌됐든 수년간 지켜온 공직사회 내부의 약속인 만큼 본인들 스스로가 입장을 명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년 서기관・사무관’ 당사자들 가운데 일부는 승진의결 일자와 실질적인 승진 임용장 교부 날자가 시흥시의회 파행사태로 인해 약 2개월 이상 차이가 난다며 승진 임용장 교부일자를 기준으로 한다면 정상적인 1년은 5월이라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이희연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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