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부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고 3월 2일부터는 시·도의원, 구·시의원 및 장의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물론 예비후보자 등록 이전에도 6·13 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들은 의정보고회, 출판기념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들 알리기에 나서거나 바람(세)몰이에 우위를 선점하려고 한다.
게다가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홍보기능에 적잖은 경제적 도움 등과 같은 플러스알파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6·13 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거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의정활동 보고 금지 기간(3.15~6.13일)’ 이전인 2월말 3월초에 출판기념회 러시를 이루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흥지역의 경우 시흥시청 고위 공직자 출신의 정치 신인이나 중견 정치인들이 시장 출마에 깊숙이 발을 담그고 전력 질주하고 있다.
4명을 선출하는 경기도의원 선거의 경우 현역 재·삼선 의원들이 시장출마로 방향을 선회하거나 또 다른 길을 모색하면서 여야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공천경쟁이 뜨겁다.
또한 비례대표 2명 포함 총12명을 선출하는 시흥시의원의 경우도 2~3명을 제외하고 현역 의원 대부분이 재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공무원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7대 현역 시의원들 중 몇 명이 8대 의회에 재입성하게 될는지 모르지만 괜한 미운털 박혀 나중에라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입장이다.
이래저래 선거판에서는 공무원들의 맘고생이 심하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들 하지만 세상이치가 ‘독야청청(獨也靑靑)’은 외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외롭더라도 공직자는 ‘독야청청(獨也靑靑)’해야 한다. 특히, 선거판에서는 말이다.
김윤식 시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 되면서 차기 시흥시장 선거 열기는 여야를 떠나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역동적이다.
그러다 보니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흥시장에 나서는 이들 가운데 시흥시청 고위공직자 출신이 유난히 많아 후배 공직자들은 이들을 전혀 몰라라 할 수도 드러내놓고 반가워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일 행안부, 지자체 소속 공무원과 경찰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시 및 지원상황실’을 개소했다.
상황실은 선관위, 자치단체, 경찰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선거일까지 자치단체의 선거업무 추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지원하는 한편 상황실 내에 공직비리감시반을 구성해 공무원의 선거중립 감시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웹과 모바일 홈페이지 ‘공직선거비리 익명신고센터’를 통해 지방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행위를 접수하고 필요시 선관위와 경찰청에 사건을 넘기는 등 선거 관련 공직비리도 중점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6·13 지방선거 관련 ‘공명선거대책추진단’을 구성하고 선거 당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행안부와 자치단체가 64개반·191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찰반을 운영해 선거중립 위반행위 등에 대해 엄정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공무원단체의 직·간접적인 정치적 활동 등 선거개입을 차단하고 공무원단체의 특정정당·정책·후보 지지 또는 비방행위, 행사개최·후원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도 집중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공무원들이 사소한 경우라도 절대 선거에 관여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켜 외롭지만 선거판에서는 ‘독야청청(獨也靑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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