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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바로서고 순리가 통하는 사회를 소망하며월요단상/C-Edge College,India 최병철 석좌교수
  • shnews
  • 승인 2017.12.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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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가 붉게 타는 태양과 함께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에도 우리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수고를 하였다. 개띠 해를 맞아 변하지 않는 충견의 믿음직한 마음으로 우리 사회가 평안한 가운데 꿈과 희망이 넘치고 모두에게 은총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은 아직도 전쟁이 계속되고 사람들은 배고픔에 고통 받으며 질병에 시달리는 소외된 계층들이 많아 가슴이 아프다. 고통 받고 있는 우리의 형제들에게는 누군가의 보살핌이 절실하다. 그들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알려주며 그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 아프리카 기아프로그램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하였다. 소년의 눈에는 절망과 공포가 깃들어 있었으며, 그들은 1$면 한 달을 먹는다 했다. 하루 이틀 굶는 것은 예사이며 소년은 일감을 달라고 하루 종일 이웃집 대문을 두드리고 다닌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일감을 주지 못한다. 이웃들도 먹고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버려지는 음식쓰레기의양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이 살면서 제일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 한다. 이제는 지구촌 곳곳으로 소외되고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더 많은 눈길과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기본적이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도록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것은 모든 인류의 책무이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에도 재난이 많이 발생하였다. 이젠 더 이상 지진의 안전국가가 아니다. 많은 건물들이 부서지고 사람들이 다쳤으며 모두가 공포에 떨었다. 지진복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물론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진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 대한 공포치유프로그램으로 그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어야 한다. 얼마전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의 화재는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한 사건이었다. 기본만 잘 지켜져 왔으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임에도 우리는 기본과 안전 불감증에 익숙해있었던 지난 일들을 반성한다.

일본에 이어 한국도 노인문제가 심각하다. 생계에 시달리는 노인 비율이 세계 각국 중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의 노인(66세 이상) 빈곤 율은 42.7%로, OECD 회원국 평균(10.6%)의 4배 수준을 기록했다. 회원국 가운데 단연 1위다. 연세가 들수록 이 비율은 더 높아지는 추세다. 혼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은 먹는 것이 부실하고 영양결핍으로 질병에 노출되며 외로움에 자살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자식들에게 버림받고 소외된 노인들에 대한 지원책과 다양한 교육적 프로그램을 통하여 그들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여 주어야 한다.

요즘아이들의 친구는 핸드폰이다. 청소년들이 편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기껏해야 인형뽑기방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가정에서는 부모와의 대화가 단절되어 가출로 이어지며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마음껏 흥을 발산하고 그들만의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문화의 기반 조성과 기본을 중시하는 인성교육이 더불어 필요하다.

무엇보다 청년실업이 가장 큰 문제이다. 청년 체감 실업률은 21.5%로 전년 동월 대비 0.2%p가 늘어나 5명중 1명이 사실상 실업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사회활동을 의도적으로 피하며 부모에게 의탁하여 사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는 현상을 보인다. 정부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많은 재정적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청년들의 실업률은 높아만 간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희망을 지니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며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하여야 한다.

북한에서 고통 받고 있는 동포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하여야 한다.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있지 못하는 통제된 주민들을 실질적으로 돕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로 들어온 탈북 민들이 잘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그 자녀들이 대한민국의 다른 자녀들과 공감하며 잘 어울리고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교육적인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 한다.

대한민국은 전쟁이 끝난 지 67년이 지났다. 우리 네 부모님들은 전쟁 후 배고픔의 참상을 이겨내기 위하여 잠도 못자고 피나는 노력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렸다. 무엇보다 이 배고픔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자식을 공부시키는 길밖에 없다는 강한 믿음으로 본인이 못 배운 한을 자식들에게 풀었다.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세계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경탄한다. 이제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나라로 경제적인 부를 이루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적으로는 빈부에 대한 격차가 크고 고용관계의 불평등이 있으며 조금만 변두리에 가면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운융성의 해를 맞아 우리사회의 다양한 어려움을 돌아보면서 각 분야의 기본과 체계를 바로 세워 안전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순리가 중시되며 소통과 공감으로 뿌리 깊게 박혀있는 편견과 불신을 없애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면서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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