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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오랜 불만 중 하나는 대학 졸업자들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학의 교육이 현실과 동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장 맞춤형 인재를 배출해 내는 대학들은 기업이 먼저 알아본다.
본지는 산업 핵심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고, 산업단지에 위치한 입지적 특성을 살려 인근 기업을 학교 삼아 공부하고, 최근의 청년실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에 발맞추어 해외취업의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학생들과 이를 공유해서 적절한 해외취업의 모델을 구현하는데 온갖 정성을 쏟고 있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이하. 경기과기대)에 새해를 맞아 찾아가 보았다. -편집자주-
◇ 세상에 꼭 필요한 인재, 마음에 쏙 드는 인재를 키우는 대학
경기과기대 모태는 1966년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상공부)가 엘리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한국정밀기기센터(FIC)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올해로 51년된 연륜 있는 교육기관으로 그동안 배출된 졸업생 숫자만 해도 3만여명을 헤아리는, 명실상부한 산업현장 역군의 산실이다.
특히 정부가 엘리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취지에 맞게 밀착화된 산학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자랑거리다. 실제로 2016년 대학정보공시기준 산학협력수입이 전국 3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산학연협력기술개발지원사업, 글로벌현장학습사업,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등 대학의 경쟁력 지표를 반영하는 각종 정부사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적들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이 10만을 넘어서면서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대학과 정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기업과 연구소, 각종 기관 등과 손을 맞잡고 있다.
경기과기대는 직업과 연계된 실용교육을 실시, 학계는 물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취업률은 2015년 12월 31일 기준 75.5%를 달성했으며 특히 2015년 9월 31일 기준 유지취업률이 90.7%에 달해 취업의 질 또한 우수하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다.
이는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심에 위치해 약 1만7천여개의 기업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직접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지리적 강점에서 비롯된 결과이기도 하다. 때문에 경기과기대는 기업들의 기술수요를 적시에 파악하여 교육과정에 반영함으로써 여느 대학보다도 철저한 양질의 기업맞춤형 실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해외취업은 어학교육으로부터
경기과학기술대학교 해외취업을 위한 기획, 실행, 관리는 대학 내의 글로벌인재개발센터에서 전담하고 있다. 글로벌인재개발센터는 학기 초 모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모의토익점수나 일본어 JPT점수 등을 통해서 120명의 글로벌인재양성반을 선발해서 정규교과과정 이외에 년 4회의 원어민 영어회화, 토익, 일본어 JPT와 같은 별도 외국어 교육을 시행한다. 이와 같은 외국어 교육의 최종적인 목표는 해외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고 글로벌인재양성반의 학생들 또한 사전면접이나 교육을 통해서 이 점에 관심을 갖는다.
이공계 중심의 경기과학기술대학교는 산업체 맞춤형 실무교육으로부터 학생들의 전공기술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강조하고 있지만, 해외 취업 분야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 해외취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간호, 관광, 호텔, 미용, 패션관련 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몇몇 특정대학의 학생들은 이 분야의 전문 기술력만으로도 해외취업이 가능하지만, 이공계 전공의 학생들은 이와 같은 전공지식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어학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해외취업분야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과학기술대학교의 글로벌인재양성반의 외국어 교육은 이와 같은 해외취업의 걸림돌을 극복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외국어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학 글로벌인재개발센터는 글로벌인재양성반의 어학교육으로부터 어학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서, 졸업예정자 중심으로 해외 인턴십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서 해외취업의 실효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 중에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경기과학기술대학교가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해외취업프론티어” 프로그램이다.
경기과학기술대학에서 운영하는 “해외취업프론티어”는 학교 자체의 가족기업 중 해외지사 업체나, 정부 기관 한국산업인력공단이나, 웹사이트를 통한 해외업체 등의 접촉을 통해서 해외업체의 정보를 파악한 후, 학생들에게 해외업체에서 4주 동안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 때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숙식비와 교육비는 경기과학기술대학에서 제공하고, 적절한 인턴십과 교육프로그램의 구성은 회사가 기획한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학생의 능력이 인정될 경우, 회사는 학생을 정규사원으로 채용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해외취업인력이 전무한 4년 전과 비교해서, 경기과학기술대학은 이미 재작년에 3명, 작년에 7명에 이어 올해에는 16명의 해외취업 배출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해외취업은 전략적으로 특정학과에 치우친 타대학과 비교해서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전공과 어학능력이 요구되는 해외업체에 취업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신입생들이 학기 초부터 해외취업의 단계별 계획에 학교 전체의 지원과 해외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 작업과 영어졸업인증제(토익 500점)와 같은 외국어에 대한 강화 프로그램들이 경기과학기술대학의 전반적으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몇몇 학생들의 공인어학능력 수준은 이미 어느 지역의 해외취업에도 도전할 만큼 높은 수준에 와 있고, 이와 같은 글로벌분위기로 인해, 더욱더 많은 학생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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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 고교생 위탁직업교육으로 취업과 대학진학까지 원스톱진행
경기도는 시흥시 경기과학기술대학교와 협력하여 다문화학생들의 미래진로개발을 위해 위탁직업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은 경기도내 다문화 고3학생들이 1년간 직업교육을 받고 대학의 취업을 연계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무시험으로 대학진학(등록금 40%감면)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1년 과정의 직업교육 및 진로탐색, 창의체험학습을 통해서 자신의 미래진로를 설계하고 취업도 하고 대학진학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학업과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동차, 3D설계, 전기제어, 진로교육, 창의체험학습 등을 토론식, 발표식 수업 및 참여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보는 교육을 통해서 성장하고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학습자중심, 참여식 교육을 통해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다.
다문화 고3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마치고 나면 시흥스마트허브단지 내 중소기업에 취업하게 되어, 직업교육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
본 과정은 다문화 고등학생들에게 대학진학의 기회와 사회에 나아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이다.
취업난 시대에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고3 1년동안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고교생 위탁직업교육을 받음으로써 가능한 선취업후진학제도를 활용한 과정이다.
요즘 대졸청년들이 취업난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경기도와 시흥시는 청년들이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사회에서 다문화학생들이 고등학교 단계에서 직업교육을 받음으로 취업을 하고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다문화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고려한 직업교육을 통해서 먼저 취업하고 동시에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다문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 고등학생들이 직업교육을 수료하고 취업하여 경력을 자아실현을 위해 희망분야의 학문을 연마하고 이론적인 틀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다문화 학생들도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선도적으로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젊음의 패기와 도전 정신을 가지고 자신이 길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아직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는 것은 진취적인 삶을 영위하는 청년의 길이 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정신이 될 것이다.
오세환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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