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후 청소년들의 노래연습장 및 PC방 출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구 관리와 관련한 지자체와 다중이용업소 관계자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비상구는 화재 등 갑작스러운 사고 발생 시 대피용으로 설치한 출구로 비상구 앞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폐쇄하면 매우 위험하다. 또한, 방화문은 화재 시 발생하는 유독가스를 차단하고 불길이 문을 타고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항상 닫혀있어야 한다.
실제로 1999년 10월에 발생한 인천 호프집 화재에서 비상구가 막혀 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012년 5월 부산 노래방에서는 비상구 불법개조와 비상구 앞에 쌓인 물품들로 인해 화재 시 대피하지 못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1월 1일) 기준 전국의 다중이용업소는 총 17만9,505개소이며 최근 3년(2014~2016)간 비상구 관련 위반행위 등으로 총 1,053건이나 신고되었다.
위반 행위의 유형은 ▲비상구 폐쇄(잠금)와 훼손이 833건(79%)으로 가장 많았고 ▲비상구를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만든 용도장애 130건(12%) ▲장애물을 쌓아두는 적치 69건(7%) 순으로 발생하였다.
시흥소방서 관계자는 “비상구 앞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불법개조로 사용이 줄가할 경우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피가 어려워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라며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할 때는 비상구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희연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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