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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가 세상을 구한다”故 정일우 신부 헌정 다큐멘터리 「내 친구 정일우」
  • 이희연
  • 승인 2017.11.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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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인생을 바꿀 가장 맑은 사랑 이야기가 극장가를 찾아왔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기둥’이라 불리는 「송환」 김동원 감독의 故 정일우 신부 헌정 다큐멘터리 「내 친구 정일우」.

1988년의 나(김동원 감독)는 헝클어진 머리, 볼품없는 옷을 입은 한 신부를 만났다. 매일같이 커피, 담배, 술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늘은 또 무슨 장난을 칠까 궁리했던 개구쟁이.

노란 잠바를 입고 ‘노란샤쓰의 사나이’를 멋들어지게 불렀던 ‘파란 눈의 신부’는 그렇게 우리들의 삶에 스며들었다.

“가난뱅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믿음으로 모든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었던 故 정일우 신부는 모든 것을 초월해 사랑을 나누며 예수의 삶을 몸소 실천했던 ‘진짜’ 사람이었다.

1935년 미국에서 태어나 1960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한국에 오게 된 정 신부님은 한국의 정치적인 현실과 빈민들의 열악한 현실을 보고 나서 과감하게 교직을 던지고 청계천 판자촌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빈민의 친구이자 대부가 되며 그들을 이끌고 시흥으로 가서 공동체를 만들고 제정구 의원과 운명적인 만남이 이어진다. 공동체가 자리 잡고 다시 상계동 철거현장으로 들어가 끊임없이 권력과 가진 자들의 횡포에 맞서 싸우며 가난한 사람들의 곁에서 참 종교인의 삶을 사신 정일우 신부.

그리고 정 신부님은 농민 속에서 살기로 하고 1994년 11월부터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에서 예수회 누룩공동체를 이뤄 농부로 살다가 2014년 6월2일 선종했다.

영화에는 예수회 한국관구 전주희 수사, 평생의 동지였던 고 제정구 의원의부인 신명자씨 복음자리 이사장(베로니카), 괴산에서 함께 농사를 지었던 김의열 농부 등 네 명의 나레이터(화자)가 등장해 저마다 가진 ‘내 친구 정일우’에 대한 기억들을 말한다. 영화는 심각하기보다 따스하고 밝은 시선으로 정일우 신부를 기억한다.

“더 가난해질수록, 더 힘없어질수록 더 하느님에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정일우 신부님의 말은 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제정구기념사업회·예수회 한국관구·푸른영상이 제작한 이 영화는 시흥CGV에서 11월29일(수) 오후3시, 12월1일(금) 오후 3시, 7시에 3회 상영한다.

이희연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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