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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한 서울대 블루스월요단상/노용수(시흥비전연구소장)
  • shnews
  • 승인 2017.11.05 11:11
  • 댓글 2

서울대학교가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인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학생들은 서울대학교를 가고 싶어 하고, 부모들은 서울대학생 자식을 두는 것이 소망이고, 자식농사와 본인 인생의 성공 척도를 가르기도 한다. 이런 일류 서울대학교는 때론 사회 주요 조직들을 대부분 장악하여 병폐로 거론되기도 하고, 그래서 서울대학교 해체론자들도 있다.

국립 서울대학교 시흥유치는 처음 정치적(조정식 국회의원, 김윤식 시흥시장)으로 시작되었다.

내 상식으로는 대학의 신설, 증설, 이전 등을 막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하급행정기관이 상급행정기관에 토지, 재정 등을 무상기여 할 수 없다’ 는 규정을 넘는 게 의아했지만,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시흥에서 공부하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는 기정사실화 되었고, 서울대학교가 들어설 배곧에는 서울대학로도 간판을 달고 시민들의 마음을 부풀어 오르게 했다. 당시 우리는 무능했고, 그들은 똑똑했으며, 시민들은 똑똑한 그들을 철석같이 믿고, 표도 주고, 집도 샀고, 이사도 했다.

지난 10월 30일 시흥시의회 의원과 서울대학교 황인규기획부총장의 간담회가 열렸다.

서울대 부총장은 시흥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여러 가지 말을 작심한 듯, 시의원들에게 토해냈다. 1) 서울대시흥캠퍼스에 기숙형 대학(RC)과 학부는 안온다. 2) 서울대병원은 시흥에 오는 것을 논의한 적 없다. 3) 배곧에 건설되고 있는 대우해양조선의 실험수조 건설사업은 전혀 모른다. 지난 십여년간 시민들이 알고 있었던 사실과 너무 다른 말들이 쏟아져 나오자, 시의원들은 경악했다. 그간 베일에 가려지거나, 숨겨지거나, 거짓말 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난 것이다. 그러자 한 의원이 시민들이 집단소송 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서울대 부총장은 “우리는 기숙형대학(RC)과 병원 설립을 약속 한 바 없으니 책임이 없다”고 답변했다.시흥시는 서울대학교 유치를 위해 배곧신도시 금싸리기땅 약 30만평을 내 놓았다. 돈으로 치면 약 1조 5천억원이다.

그 땅의 일부에 약 7천세대의 아파트를 지어 팔도록 한라건설에 특혜를 주었고, 그 이익금의 일부인 약 4,500억원+@도 서울대학교가 필요한 건물들을 짓는데 지원되도록 했다. 기타 행정적 지원을 빼더라도 서울대학교는 시흥시로부터 약 2조원의 혜택을 받았다. 그런 측면에서 2조원을 챙긴 서울대의 답변(미래형 초·중·고, 북한이탈 청소년 예비대학인 통일평화대학원, 통일교육센터, 기숙사, 교수·교직원 아파트, 스포츠클럽 등 조성)치고는 너무 불성실하고, 내용이 없다. 가용자원 2조원이면 시흥시의 부족한 도시인프라(도로, 철도, 상하수도, 체육, 문화, 교육, 관광, 레져시설 등)를 모두 깔고도 남을 돈이기 때문이다.

시흥시민을 대표하고 있는 시흥시의회는 우선 서울대부총장의 답변 내용을 공식적인 의회 회의록에 남기도록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서울대캠퍼스 유치와 진행상황 등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도 해야 한다. 한라건설 선정과정과 대우해양조선의 협약 내용도 낱낱이 조사하여 시흥시민들에게 공개해야한다.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거짓과 은폐가 있었다면 이 또한 관련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치인과 행정책임자의 말을 믿고, 배곧에 집을 사고, 이사를 온 배곧시민들의 허탈감과 배신감은 얼마나 클 것인가? 대한민국이 지난 대통령의 적폐를 청소하듯, 시흥시정에도 쌓인 적폐가 있다면 청소해야 한다.

시흥시민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생들이 시흥에 와서 공부하는 서울대학교를 원했다.

자질구레한 서울대학교시설이라면 이미 대야동(하우고개)에도 서울대학교 식물원이 있다. 엎질러진 물이 되어버린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문제, 시흥시민과 시흥시의회, 시흥시 지도자들의 지혜가 모여야 할 것 같다.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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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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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곶지주 2017-11-09 08:49:27

    지금이라도 늦지않다, 서울대학교 측에 토지 무상양여를 취소하고, 원상복구하고 매각하여 시민들에게 그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 아직은 늦지 않다, 하루빨리 무상양여를 취소하고 원상회복해야한다.   삭제

    • 호호아저씨 2017-11-06 08:12:34

      서울대도 참 야비하지만 어떻게 수습할지가 더 중요한 관건이 되었네요. 이렇게 말잘하시는 분들은 지난 수년간 방관하다가 정치 입문하시려고 다시 말을 시작하셨나~~철 따라 움직이는 입놀림~~이런게 더 나쁘다고 봅니다.좋은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주는것이 더 훌륭한 정치적 입지를 선점하는것이 아닐까요? 요즘은 능력없는 철새 정치인은 사장되고 있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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