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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를 높여라.월요단상/윤민영 목사(순복음천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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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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챨스 두히그의 책 ‘습관의 힘’ 이라는 책에 미국 남동부의 로드아일랜드병원의 이야기가 있다. 이 병원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탁월한 병원으로 미국 남동부지역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1급광역중증외상센터이다.

이 병원에 노인환자 한분이 응급으로 병원에 실려 왔다. 뇌사진으로는 뇌가 무엇인가에 부딪힌 경막하 혈종을 확인했다. 당직 신경외과 의사는 다른 환자의 척수 수술 중이어서 담당의사는 간호사에게 환자 부인에게 수술동의서를 받으라고 지시하였다. 척수 수술환자의 수술을 모두 마치고 30분 후에 노인환자를 수술대에 눕혔다.

한 간호사가 수술동의서와 병력기록부를 살펴보며 의사에게 말한다. “선생님 수술 동의서에 혈종이 어느 쪽에 있는지 기록되어 있지 않네요.” 간호사의 확인으로는 두개골의 어느 쪽을 수술하라는 정확한 지시가 없었다. 병원에서 수술을 할 때 문서를 절대적으로 의존한다고 한다. 이에 의사는 “좀 전에 뇌사진을 보았는데 두개골 오른쪽이었네, 수술을 서두르지 않으면 곧 사망할텐데”라고 말하자 간호사는 “그래도 필름을 다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라고 한다.

하지만 담당의사는 자신의 손으로 기록부에 오른쪽이라고 기록하고 사인을 하며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짜증을 내었다. 그리고 마취 후 오른쪽 두개골을 톱을 사용해서 삼각형으로 잘라내었다. 열고 보니 혈종이 보이지 않자 다시 왼쪽을 잘랐고 환자는 그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숨지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담당의사의 성급함과 철저히 확인하는 의사로서의 기본을 지키지 못한 것이 문제였지만 그 보다 그 병원의 병원문화가 실수의 원인이 된 것도 있다. 의사들은 모르고 간호사끼리만 아는 암호가 있다. 화이트보드에 진료일정을 기록할 때 의사들의 이름을 푸른색, 붉은색, 검은색으로 기록한다. 푸른색은 호감도가 높고 대하기 편하고 일하기 좋은 의사, 붉은 색은 세상을 물정을 잘 모르는 바보 같은 의사, 검은색은 완전 비호감으로 사무적인 의사전달만 해야 하는 의사이다. 이 신경외과 의사는 검은 색으로 기록되어 있어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비호감 의사로 간호사들에게 알려졌다. 간호사들은 그런 의사들에게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이 신경외과 의사의 의료사고는 의사로서 일을 하는데 결정적인 조력자인 간호사에게 비호감인 것이 문제였다.

사람은 서로 서로가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공동체의 일원 중에는 호감도가 높은 사람도 있고 비호감인 사람도 있다. 비호감인 사람은 만나기가 조심스럽고 함께하면 불편하다. 반면 호감도가 높은 사람은 보고 싶고 만나면 행복한 사람이다. 비호감인 사람은 불편한 정도를 넘어서 기쁨도 없고 행복도 없고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자칫 큰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호감도가 높으면 일하기도 좋고 행복하고 일의 능률도 좋을 뿐 아니라 실수도 확실히 줄어들게 된다. 그렇다면 호감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 서로 함께 함에 감사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느끼는 것이다.

환자를 돌보고 수술하는 것은 간호사 없이 의사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의사들이 간호사가 함께 하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감사를 표현하고 배려하면 분명히 그 이상의 이름은 ‘푸른 글씨’로 기록되어 있을 것이고 힘든 일이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실수도 줄이고 능률도 좋을 뿐 아니라 행복한 일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어떤 위치에 있든지 서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호감도를 높여서 행복한 공동체의 즐거움이 넘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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