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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갯골생태공원의 명소 중 하나인 ‘흔들 전망대’가 관람객들의 시민의식 실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원내 사진은 전망대 정상부에 버려진 쓰레기와 음주자들의 토사물, 깨진 술병조각) |
시흥지역 명소 중 한곳인 갯골생태공원에 설치된 ‘흔들 전망대’가 일부 몰지각한 방문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어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시흥시는 2013년 갯골생태공원 및 주변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높이 22m 6층 목조구조의 ‘흔들 전망대’를 설치, 지역주민뿐 아니라 사진동호회 등 외부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주말 아침 기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술 취한 이들의 행태로 보이는 토사물과 각종 쓰레기, 깨진 술병 조각들이 전망대 정상부에 너저분하게 널려 있었고 이를 묵묵히 치우는 한 어르신이 보였다.
일주일에 서너 차례 아침운동 삼아 생태공원을 찾는다는 김 모(73) 어르신은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자기들 앞마당이면 이렇게 술병을 깨트리고 쓰레기, 오물 등을 아무렇게나 버릴 수 있겠느냐”며 탄식했다.
이어진 어르신의 제보는 더욱더 충격적이었는데 며칠 전 다른 때보다 조금 일찍 아침 운동을 나와 전망대를 오르던 김 모 어르신은 전망대 정상에서 해괴한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중년의 커플을 목격하고 그대로 발길을 돌려 내려왔다는 것이다.
김 모 어르신은 “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낯부끄러워 차마 뭐라 말도 못하고 내려왔다.”라며 “아무리 날이 채 밝지 않은 인적 드문 시간대라도 만인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해괴한 애정 행각을 벌인 저들의 정신상태가 제 정신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CCTV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갯골생태공원 전반에 대한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라며 “당장 시급한대로 주요 장소에 대한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고 나아가 보다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검토,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시흥갯골생태공원 ‘흔들 전망대’는.
2013년 높이 22m 6층 목조구조로 설치한 전망대로 전체적인 모양은 갯골의 바람이 휘돌아 오르는 느낌으로 갯골의 변화무쌍한 역동성을 표현했다.
경사로는 시흥 늠내길을 산책하듯 시흥시 호조벌, 갯골, 월곶동, 장곡동을 보면서 편안히 오를 수 있도록 조성했고 정상에서는 시흥갯골생태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질녘 풍경이 일품이다.
이희연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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