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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돌고 도는 행복머니 시흥화폐 ‘시루’ 발행사설/자립경제 구축 및 지역공동체 경제활성화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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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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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가 지역자원의 역내순환 촉진을 통한 자립경제 구축 및 지역공동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흥(지역)화폐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지역화폐 시행을 위해 올 2월부터 시민강좌 개설 및 시흥지역화폐추진위 구성·운영, 시흥형 지역화폐 화폐 이름과 디자인 공모를 거쳐 ‘하나의 공동체’라는 뜻으로 화폐이름을 ‘시루’로 정했다.

또한 1천원(빨간등대), 5천원(옛염전 소금창고), 1만원(연꽃) 등 3종류 화폐의 디자인 공모를 마치고 올해 안으로 관련 조례 입법을 추진, 내년 상반기부터 시흥화폐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역화폐란 국가가 발행하는 국가화폐를 대신해 지역 내에서 통용되는 사이버머니, 지폐 등의 대안적 화폐로 현재 대전 한밭레츠, 서울 은평e-품앗이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5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역화폐는 사용범위와 지역이 제한돼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 자립에 큰 도움이 되는 제도이다.

일반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물건을 구입한 후에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그에 따른 비용을 결재하게 되지만 지역화폐를 이용하면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화폐는 중앙 정부 이외 아무나 발행할 수 없지만 ‘지역화폐’는 지역공동체 안에서 물건과 노동력을 주고받는 제3의 화폐로 법적인 화폐를 대신하게 된다.

대표적인 지역화폐 대전 한밭레츠 ‘두루’는 1999년 10월 회원모집을 시작해 회비만으로 18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화폐 ‘두루’는 한밭레츠 회원들간에만 통용되는 화폐 단위로 ‘두루두루 도움을 준다’는 의미로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서로가 서로를 살피고 삶의 가치를 협동에 중심을 둔 사람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구미에서는 타임달러 형식의 지역화폐 ‘사랑고리’를 사용하는데 ‘고리’는 품이나 물건을 시간으로 계산한다. 그래서 청소 노동자의 한 시간이나 판사, 변호사의 한 시간이 같다고 한다.

외국 사례로 세계 최대 지역화폐를 운영하고 있는 영국 브리스톨의 경우에는 사회적기업들이 만든 지역화폐 ‘브리스톨 파운드’로 세금을 내게 해주고 전 시장 조지 퍼거슨은 봉급 전액을 지역화폐로 받기도 했다고 한다.

지역화폐는 단순한 지급결제 수단 외에도 사회적경제에 필요한 공조 수단이다. 또한 지역순환경제와 양극화를 해결하는 경제적 대안운동으로 이웃과의 관계가 만들어지고, 삶에 도움을 주는 마을의 울타리와도 같다.

지역화폐의 필요성은 필요한 정보나 기술이나 상품을 서로 교환하여 인간적인 유대를 맺게 하고 더 많은 돈을 공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지역 내에서만 통용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생산물도 늘이고 지역 내의 인력 고용을 증가시킨다. 나아가 지역화폐는 재미있고 건전하고 흥미 있는 경제체계이며 주부, 노인, 비상시 근로자, 실직자 등이 지역 내의 경제활동에 참여하여 소득 획득과 고용 효과를 창출한다.

시흥시는 관련 조례 제정을 거쳐 가맹점 확보 등 지역화폐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약 5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위·변조와 부정발행을 막기 위해 화폐 제작은 한국조폐공사에 맡기고 화폐의 보관, 판매, 환전 등의 업무는 시금고인 농협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지역화폐를 발행하면 취급하는 소상공인 가맹점 확보가 관건이다. 돈의 가치보다 사람의 가치를 우선하는 시흥 지역화폐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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