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42만의 행복도시 건설을 위한 시흥시의 행보가 숨가쁘다. 문화와 예술·교육·스포츠 등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각도의 행정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인 시흥시는 도시자연공원을 비롯해 시민의 휴식처인 어린이공원 등 다양한 녹지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뒤편에는 그 빛이 발하도록 묵묵히 숨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개 청소업체가 있다. 본지는 원진산업(주) 문정식 대표를 만나 보았다.
폐기물발생을 최소화 해야
지난해 시흥시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1일평균 273톤으로 1인당 0.6kg에 해당되며 2015년도 1인당 0.64kg 비해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폐기물 발생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꾸준히 증가하던 폐기물이 2015,16년도 들어 소폭 감소한 수치다.
경제 생활척도를 알아볼 수 있는 일반쓰레기 발생량 감소는 경제 한파가 쓰레기 발생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에는 생활폐기물이 감소했다면 올해부터는 다시 계속적인 인구증가로 인하여 폐기물 발생량은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 대표는 “앞으로 증가하는 생활쓰레기 발생량에 비해 처리시설은 한정되어 있고 폐기물처리를 수도권 매립지에 의존하고 있는 데 따른 대안으로는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을 위한 지속적인 시책 개발, 추진과 함께 분리배출을 철저히 홍보함으로써 폐기물발생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 최선이고 말하고 있다.
문 정식 대표는 시흥시 청소협회 회장 재직 당시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양심펼침막’을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시와 시흥시 청소협회는 몰래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택가 등 300여 곳(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가로 40㎝ 세로 1m10㎝의 펼침막을 설치, 양심펼침막에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합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시 청소행정과, 담당 업체의 연락처 등을 적어 놓아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꼭 한번 읽어보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펼침막이 설치된 이후 20%에 달했던 쓰레기 불법투기가 줄기 시작했고 이달 현재 10%가량 감소하는 등 주변 환경이 눈에 띄게 말끔해졌다.
양심 펼침막이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설치된 양심화분(270여곳)과 함께 무단투기를 억제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당시 활동을 설명했다.
문정식 대표는 “쓰레기 혼합 배출은 소각비용을 늘려 결국 청소행정 자립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쾌적한 환경을 위해 시흥시 10개 청소업체는 기동반을 운영하는 등 매월 한차례씩 취약지구를 돌며 대청소를 실시했다”고 한다
미화원을 위한 업무환경 개선 앞장
매일 시흥시 전역을 청소하면서 드는 마음을 묻는 질문에 문 정식 대표는 “누군가에는 3D업종이고 최하위 직업군으로 분류하지만 그래도 20여년 동안 관련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청소전과 청소후의 거리가 깨끗해질 때마다 내 마음도 씻겨 나가는 듯 홀가분해 지기 때문에 있다”고 표현했다.
문 대표는 밤낮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지난해 월곶동에 사옥을 이전하면서 직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소와 직원들이 일을 끝내고 샤워할 수 있는 샤워장을 만들어 직원들의 복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 대표는 직원들이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팀, 가로청소팀으로 일을 분담해 새벽 거리 청소부터 음식물쓰레기 및 대형폐기물까지 악취와 먼지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직원들을 위해 당연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시흥시민들의 쓰레기 처리(분리) 의식수준은 7~8년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업그레이드 됐다”며 “그렇지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미화원들에 대한 경시풍조는 여전하다”고 호소했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현장에 나가 일하는 미화원들은 전쟁터처럼 일한다. 늘 쓰레기 냄새와 새벽근무로 인한 수면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고, 안전보호 장구를 착용 한다고 해도 새벽에는 음주뿐 아니라 과속, 신호무시 운전자들로 인해 생명을 담보로 일터에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진산업은 청소 트럭 9대, 1톤트럭 1대, 집게차 1대, 11톤 수송차량 1대 등 12대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반짝 윤이 나는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그의 각오가 시흥시 전 지역은 물론 시민들의 마음까지 씻어 낼 수 있는 거리의 파수꾼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오세환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