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애인이 없는 이유를 알려 주는 상자’(출처-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를 보게 되었다. 상자에는 ‘애인이 없다면 왜? 없는지 뚜껑을 여시오’라 적혀있어 궁금한 이들이 상자를 열어 본다. 그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은 다름 아닌 거울이었다. 황당하기는 하지만 아마도 그 의미는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라는 것이 답이리라. 우리들의 내면의 모습을 한번쯤 들여다보면 더 좋겠다는 나름의 생각이다.
“길가에 집을 지으면 3년이 지나도 완성하지 못한다.(作舍道邊, 三年不成)”는 말이 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이러니저러니 한 마디씩 하게 되니 세월만 가고 집은 짓지 못한다는 뜻이다. 관계와 소통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 요즘은 이러한 말의 의미도 많이 퇴색하고 시대에 따라 변하는듯하다.
조직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토양이 마련되어 있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촌각을 다투는 일이 아닌 이상 그 의견을 모으고 의사결정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지라도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결정될 때 그 일의 시행에 대한 추진력을 더욱 담보 할 수 있다. 개인의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시 되고 고민하며 숙고하는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는 창출된다.
하지만 한번 결정된 사항은 되도록 일관성 있게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잦은 결정의 변화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또 다른 이해관계를 만들어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은 필요하다. 주변을 둘러싼 여건과 환경이 변하고 사람들의 니즈도 변하니 말이다.
송나라의 문제가 북위를 정벌하고자 문신들에게도 의견을 묻고 군사를 도모하고자 할 때, 총사령관인 심경지는 그들의 주장이 적합 하지 않다고 여겨 임금께 직언한다. “농사짓는 일은 머슴에게 물어야 하고 베 짜는 일은 계집종에게 물어야 한다.(耕當問奴 織當問婢)”고 이야기 한다.
모든 사람에겐 타고난 달란트가 있다. 요즘 아이들은 표현이 정확하고 주관도 뚜렷하지만 ‘네 꿈이 무엇이니?’라 물어보면 뭘 할지모르고 꿈도 없다 말하는 아이들이 비교적 많다. 어른들만이 조급하게 못 기다리는 것일 뿐 그래도 성장하며 자신이 잘하는 일들을 찾아 전문가가 된다. 사람마다 타고난 외모가 다르듯 생각도 다르며 지니고 있는 재능과 능력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살기에 신나는 세상이며, 다름을 인정하며 시너지효과를 낼 수도 있어 합심하여 선을 이루게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가이다. 전문가는 그 분야의 일에 정통하고 오랜 기간 동안의 숙련으로 전문성과 통찰력이 보통사람들을 훨씬 뛰어넘을 수밖에 없으며, 그가 맡은 일에 높은 책임감과 소명을 지닌 자를 일컫는다.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는 선생님께 물어봐야 하며, 물고기를 잘 잡고자 하면 어부에게 물어봐야 하고, 요리를 잘 하려면 조리사에게 물어 레시피를 배워야 한다.
우리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모든 정보가 공유되는 거울과 같은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그 만큼 사람들의 요구와 만족할 수 있는 기대치 또한 매우 높아졌다. 조직은 그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인재를 잘 활용할 때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연결과 융합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의 도입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