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 청계천과 영등포 등지의 금속가공, 기타기계 및 장비제조 업체들이 자연 이주한 이래 현재 843명 이상의 소공인이 밀집돼 있는 대야·신천동 일대 기계금속단지.
이들은 평균 업력 24년의 기계금속 숙련기술자들로 관련분야 제조업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영세한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의 부재 등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야·신천동 일대 기계금속단지 소공인들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고 한다.
경기도가 지난 5월 중소기업청(현 중소기업벤처부)에서 공모한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지정’ 사업을 신청한 결과, 지난 22일 대야·신천동 일대 기계금속단지가 경기도 1호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란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같은 업종의 소공인 수가 일정 기준(市 내 읍면동 40인 이상)이면 시·도의 신청에 따라 검증·평가를 거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지역을 말한다.
경기도는 시흥 대야·신천동 지역 기계금속 소공인들의 경쟁력 확보가 도내 전체 제조업 활성화에 절실하다고 판단, 사업을 신청해 경기도 1호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지정을 받게 됐다.
도와 시흥시는 이번 집적지구 지정을 계기로 대야·신천동 소공인들이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인근 반월시화 공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3D프린터 등 공동장비를 활용해 시제품 개발은 물론, 전문기관의 판로개척 지원을 받아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야·신천동의 기계금속 집적지는 이번 지정으로 공동작업장 및 공동장비 등 인프라 구축과 기술역량 강화 등 활성화 사업 운영에 필요한 국비 15억 원과 도비 3억 원, 시비 7억 원 등 총 2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집적지구 내 업체들은 소공인특화자금(최대 5억 원 한도 융자) 이용 시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판로개척(최대 2천만 원) 및 R&D(최대 5천만 원) 등 소상공인 지원사업 지원 시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즉, 이번 집적지구 지정을 통해 시흥 기계금속지구 내 영세한 소공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판로확대 기여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효과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도내 소공인 집적지는 전국 대비 36.5%인 254개소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분포돼 있고 제조업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도는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종합지원계획을 마련해 2021년까지 집적지구를 6곳까지 지정·확대하고 활성화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와 소진공, 경기도 및 시흥시가 집적지구 지정·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부터 집적지구 공동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사업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금속가공, 기계장비, 의복, 인쇄 등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일정지역에 집적하는 특성이 있는 종사자수 10인 미만 제조업자인 ‘도시형소공인’은 제조업의 근간이며 뿌리이다.
힘들고 어렵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을 묵묵히 맡아하고 있는 대야·신천동 일대‘도시형소공인’들에게 진심으로 격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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