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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원상 의원이 신의를 저버린 김영철 의장에 대한 반발로 의장석을 점거하고 있다.(사진 1), 제249회 임시회 제1차 정례회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영철 의장(사진 2), 김영철 의장으로부터 회의 진행 사회권을 넘겨받은 홍원상 부의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3) | ||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소속 8명의 다수파 의원들이 ‘김영철 의장 불신임안 의결’, ‘제1회 추경 무더기 삭감’, ‘의사일정 전면 거부’ 등 지난 2월말부터 4개월 파행사태를 지속해온 시흥시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됐다.
시흥시의회(의장 김영철)는 당초 확정됐던 제249회 임시회 제1차 정례회기(6.8~27일)를 이달 30일까지로 연장하고 지난 20일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며 제1차 정례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의사일정은 ‘의장 직무 효력정지’ 상태인 홍원상 의장의 사임과 함께 부의장 보궐선거를 실시, 홍원상 의원이 출석 인원 9명 중 7표를 얻어 부의장에 재당선 됐다.
홍원상 의원은 제1차 본회의 시작 전 의장석을 차지하고 앉아 ‘동료의원들과 약속을 저버린 김영철 의장을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장재철 의원 등이 홍원상 의원을 달래며 단상에서 내려오도록 해 제1차 본회의가 가까스로 열렸지만 김영철 의장의 개회사에 앞서 홍원상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약속을 저버린 김영철 의장은 스스로 사퇴하라. 이 시간 이후로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회의장을 떠났다.
그리고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서 본회의장에 있지도 않은 홍원상 의원은 9명 중 7명의 지지로 부의장에 당선됐다. 홍원상 부의장은 후반기 들어 2개월 여 사이에 ‘부의장→의장→부의장’을 오가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부의장 선거가 끝난 후 장재철 의원의 정회 요청으로 김영철 의장은 정회를 선언했고 약 20여 분 뒤 회의를 속개한 김영철 의장은 “다음 안건부터는 사회를 홍원상 부의장에 넘긴다”며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났고 이후 의사일정은 홍원상 부의장의 사회로 회의가 진행됐다.
김영철 의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회하는 동안 여러 의원들이 제1차 정례회기 중만이라도 회의 진행을 홍원상 부의장에 넘기는 것이 의회 정상화에 도움 될 것이라고 제안해 사회를 넘긴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라며 “의장이 일이 생기면 부의장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만큼 확대 해석을 말아 주시라”고 말했다.
시흥시의회는 20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1~23일까지 상임위원별 행정사무감사와 의회운영위원회 소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6.23일)와 26~27일까지 상임위원회별 제2회 추경심사를 마치고 28~29일 이틀 동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2회 추가경정안을 심사, 의결하면 30일 시정질문 일괄답변 및 일문일답, 부의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 말로 활동기간이 만료되는 시흥시의회윤리특별위원회는 윤리특위 회의를 열어 김영철 의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해야 하지만 제1차 정례회 일정이 빡빡해 윤리특위 활동기한 연장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윤리특위에서 김영철 의장에 대한 징계수위는 ‘공개사과’ 또는 ‘30일 이내 의회 출석정지’ 중 하나로 정해질 전망이다.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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