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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지역 정치인들 그리움의 대상은 아니더라도사설/혐오스러운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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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8  17: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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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의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소속 8명의 다수파 의원들이 시의회청사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김윤식 시장과 동료 의원인 김영철 의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시흥시민의 한사람으로 지방자치시대와 함께 20여년 넘게 지역 언론에 종사해온 사람으로서 참으로 낯부끄럽고 창피하기까지 하다.

SNS가 발달한 요즘은 방금 일어난 일도 곧바로 전 세계, 전국으로 퍼져나간다. 시흥시의회와 시흥시, 동료 시의원들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작금의 시흥시와 시흥시의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모두다 뉴스거리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소속 8명 의원들 이름으로 지난 13일과 14일에 걸쳐 시흥시의회 청사 외벽에 걸린 현수막에는 의회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김윤식 시장의 의회 출입을 금한다”, “시흥시의회 위상을 좀먹는 시장의 하수인 김영철의장은 각성하라!!”는 내용이 빨간색 등으로 적혀 있다.

내용을 잘 모르는 외지인들이 시흥시를 방문해 저 현수막을 본다면 시흥시와 시흥시의회에서는 대단한 전투가 벌어진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지난 13일 열린 시흥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는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김영철 의장에 대한 위원들의 심문과 당사자의 소명을 듣는 시간이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장재철 위원장은 오늘 윤리특별위원회는 우리 개인 의원의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지난 본회의장에서 의결된 부분을 위원들이 심의 의결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절차상 김영철 의원의 소명을 듣고자 하는 것이라며 모두 발언했다.

이어 김영철 의원은 의장으로서 집행부와 의원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제가 잘 해 나가야 되는데 그 가교 역할이 좀 미흡해 의회가 이렇게 여러 가지 어려움에 좀 빠진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의원님들이 누차 지적하셨던 소통 부재 이런 것도 아프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또 시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몇 개월째 이어진 의회 파행사태로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고 이는 본인의 소신이자 충정이다.

그동안 다들 편안하지 못했겠지만 본인도 몇 달 동안 거의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런 고통스러운 과정들이었다.

오늘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 소명을 받아준다면 그간의 앙금을 벗어던지고 대승적 관점에서 같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의회를 좀 바르게 세워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소명했다.

이날 윤리특위는 위원들의 심문과 김영철 의원의 소명을 듣는 시간이었지만 실제 장재철 위원장과 김영철 의원 간의 일대일토론처럼 비쳐졌다.

이날의 논점은 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이 의원들과 함께 시정부(시장)를 견제해야 함에도 법적 논리만을 앞세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의회 윤리특위는 김영철 의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수위는 공개회의 경고’, ‘공개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등으로 동료가 동료를 징계해야한다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나 시흥시의회 의원 11명에게 동료의식이 남아 있는지 의문이다.

시흥시의회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안중근 의사 의거를 주제로 한 뮤지컬 영웅OST 중 한 구절인 잊지 말자·기억하자·힘을 내자·오늘 우리라는 글귀가 장식하고 있다.

OST의 한 구절은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외쳤던 안중근 의사의 서른두 해 짧지만 뜨거운 삶을 재조명하고 안중근 의사의 결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할 것이다.

시흥시의회 홈페이지를 장식한 잊지 말자·기억하자·힘을 내자·오늘 우리라는 글귀를 본 많은 시민들과 당사자인 시흥시의원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목적도 명분도 불분명한 진흙탕 정치싸움에 시흥시민들이 멍들고 시흥시가 표류하고 시흥시의회가 식물의회로 전락할 지경이다. 전진도 중요하지만 때론 후퇴할 줄도 알아야 한다.

시흥시 정치인들에게 정치란 자신의 입신양달만을 위한 수단인 것 같다.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혐오스러운 정치인이 되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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