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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인류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지도자들이 있다. 또한 대한민국도 고대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국민이 존경하는 이순신, 안중근 같은 수 많은 위인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기희생을 감수한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이 많이 아프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감옥가고, 이당 저당에서 쏟아내는 말 화살에 국민들도 많이 아프다. 그 누구에게 돌을 던질만큼 존경스럽지 않은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옳은 말을 많이 하는 것도 국민 맘은 개운치 않다. 지금까지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어 오고, 한 축을 담당했던 세력들이 다 ‘네 탓이오’만 하고, 돌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 리더십은 헝클어진 상태다.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기 위해 대통령선거를 하고, 이당저당에서 후보가 결정되었지만, 국민들 맘에 쏙 와 닿는 후보는 없는 듯하다. 그래서 ‘최악’을 선택하지 않는 선거, 그래서 그렇게 대통령이 결정되어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국민들의 정서를 엿보게 된다.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의 붕괴는 정치인 스스로 만들었다. 국가적 사안, 불합리한 제도, 계층·세대 간의 갈등 해법 등에 옳고 그름이 없고, 대한민국과 국민도 빠지고, 오로지 정권탐욕을 위한 상대 공격에만 매달렸다. 또한 상대방을 공격하는 수준도 허용치를 넘는 상식이하 수준에서 진행되고, 이게 광범위한 언론에 노출되어 국민들의 맘을 피폐하게 만든 것이 정치이고,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 성균관대가 전국남녀 1,052명을 상대로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조사 결과를 공동 연구하여 발표한 언론보도를 보면 충격적이다.
“정치인은 나라걱정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질문에 ‘그렇다’는 의견이 87.1%,“정치인의 좋은 말은 단지 표를 얻기 위한 것”이란 질문에 ‘그렇다’는 의견이 85.5%, “정치인이 하는 말을 믿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질문엔 73.6%가 ‘그렇다’로 응답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국민들은 정치인의 말과 희생성과 진실성과 정직성에 대해서 회복불능의 낙제점을 주고 있다. 그래서 정치교체, 새 정치 라는 구호에 국민들은 뜨겁게 호응했던가 보다. 대한민국도 국민도 정치인도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치의 목표는 권력을 잡아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다. 정치인은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다. 국민들은 정치인이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자기희생’을 바라고 있다. 아마도 자기희생이란 권력을 못 잡아도 대한민국과 국민을 먼저 생각해달라는 뜻일 것이다. 과거 국민들은 정치인 노무현에게 박수를 보냈다. 정치적으로 죽을 줄 알면서도 부산으로 갔기 때문이다. 자기희생과 명분 있는 용기, 그 힘으로 결국 노무현은 대통령까지 할 수 있었다.
우리 역사가 힘들 때, 이순신, 안중근, 윤봉길 등은 자기희생으로 역사의 위인이 되었다.
이 시대 대한민국 역사의 위인이 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탐욕과 이기심과 정파성과 적개심을 놓아야 한다. 나의 이기적 권력욕은 괜찮고 남만 바른길 가라 하면 안 된다. 또한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고 싶다면 보수든, 진보든, 좌파든 자신을 던져 대한민국과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해야, 이념도 있고, 정치도 있고, 권력도 있다.
멸사봉공(滅私奉公), 선공후사(先公後私)한 지도자는 국가가 어려울수록 빛이 나고, 국민에게 힘이 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스스로 빛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최근에도 봤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잘했을 때 그 사람과 그 자리가 빛이 나는 것이다.
자리와 사람이 잘 어울리고, 그래서 국가와 국민이 행복한 때가 왔으면 한다.
“정치(政治)는 정치(正治)”라야 한다는 공자의 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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