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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유치, 시흥 對 안산 노선싸움내년 6월, 건교부 용역조사결과가 노선 좌우할 듯
  • 서부신문
  • 승인 2006.12.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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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제2공항철도 연계한 시흥시청 경유 타당
안산시 국가계획에 맞춘 안산 동부연결 주장


신안산선 전철 노선을 놓고 시흥시와 안산시가 치열한 유치 공방을 벌이며 물밑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자치단체간의 노선유치 싸움은 안산시가 지난 2004년 10월 광명에서 시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안산 동부로 연결되는 노선을 건교부에 제안하자 이에 맞서 시흥시도 지난 4월 시흥시청과 월곶을 연결하는 노선을 건교부에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건설교통부도 신안산선 노선 결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자 유리한 노선을 끌어오기 위해 최근 안산시가 국회의원을 공식적으로 동원하는 등 상대 시의 감정을 자극하는 행동으로 유치를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안산지역 국회의원 5명을 초청 ‘국회의원 정책건의 및 현안사항보고회’를 열고 현재 논란중인 전철 신안산선의 노선과 관련 박주원시장이 안산시가 제안한 노선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지역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하고 나섰다.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은 천정배, 임종인, 제종길, 박순자 국회의원 등 4명이며 임의원은 안산시가 제안한 노선안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안산시의 노선이 최적의 노선안이라고 말했다.

천정배의원은 신안산선 노선과 관련 소지역주의가 있어서는 안되며 굳이 자신의 지역구인 선부동쪽으로 신안산선을 연결시키기 위한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피력해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시흥시도 신안산선 노선을 시흥시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한뒤 올해 4월 전문용역을 완료하고 경기도 및 건설교통부를 수차례 방문, 건의하는 등의 준비를 해왔다.

시흥시는 특히 목감, 시흥시청, 월곶을 거친 시흥시의 대안노선은 앞으로 제2공항철도의 대체노선으로써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잇점을 들어 인천시와의 공조를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을 출발, 시흥 목감지역과 광명역을 지나 서울 여의도, 청량리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당초 2012년까지 안산-여의도 1단계구간을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사업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지자체간에 노선 경쟁이 가열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선 다툼
2003년 기획예산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다음해 제2차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반영되자 노선 갈등이 본격화됐다. 안산시는 발빠르게 2004년 10월 ‘신안산선의 효율적인 건설방안 연구’를 통해 광명에서 시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안산 동부쪽을 연결하는 노선을 건교부에 제안했다.
여의도를 출발, 광명역, 시흥 목감과 화정을 지나 안산 선부동에 도착하는 기획예산처 노선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고잔신도시 등의 수요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차량기지 때문에 선부동에서 소사∼원시선 도시철도와 연결한 것은 노선 중복만 초래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지하화에 따라 사업비가 1조원 가량 증가하는 것은 부담이 되나 그래도 비용 대비 편익(B/C)이 1.18이나 돼 사업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신안산선까지 도시 철도화 되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시흥시도 2006년 ‘철도노선 합리화방안 연구’용역을 발주, 목감에서 바로 시흥시청과 월곶을 연결하는 노선을 제안하고 나섰다.
능곡·장현·목감 택지개발지구와 군자 신도시 등의 대규모 개발계획을 감안하고 소사∼원시선, 수인선과의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흥시청으로 연결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안산시가 제시한 노선은 소사∼원시선과 양립적으로 건설돼 두 노선의 경제성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법정계획 vs 제2공항철도 연계
건교부가 용역에 착수하면서 의견 수렴에 나서자 노선 싸움도 확대되고 있다. 안산시가 주장하는 법정계획과 시흥시가 주장하는 제2공항철도 등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안산시는 신안산선이 시흥쪽으로 연결되는 것은 기존의 철도 관련 모든 법정계획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원칙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법정계획인 수도권광역철도망계획과 국가철도망계획에는 신안산선과 신분당선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을 ‘X’ 형태로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 때문에 명칭도 신안산선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시가 요구하는 노선은 수도권광역교통망계획에는 별도의 경전철로 계획돼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시흥시가 기존 계획을 무시하고 자기 지역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은 지역이기주의에 불과하다”며 “당초 계획대로 건설한다면 안산 선부동이 아닌 수요가 많은 동부지역으로 연결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흥시는 사업비 부담이 가능하고 제2공항철도와 연계해 예산절감을 할 수 있는 시흥시청 연결노선이 가장 현실적인 노선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계획돼 있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5개나 돼 막대한 개발부담금을 걷을 수 있다”며 “이를 광역교통대책비로 활용하면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정부재정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5개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16년이면 22만명이 늘어나 안산 고잔신도시보다 많은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천공항에서 광명까지 연결되는 제2공항철도와 노선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굳이 1조원을 들여 별도의 공항철도를 만들지 않고 시흥시청 연결노선을 이용하면 광명역 활성화와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망 구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교부, 목감까지는 기존 계획안 유지
노선 결정권을 쥔 건교부는 사업비를 줄일 수 있고 수요가 많은 최적의 노선을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아직 기본 개념도 정립되지 않아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다만 광명역 활성화를 기하고 정부재정을 줄일 수 있는 노선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심지인 여의도에서 광명역까지의 노선이 지하화로 될 수밖에 없는 여건에서는 사업비 절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안산과 시흥시가 서로에게 유리한 노선을 제시하고 있지만 목감까지는 기존 계획안을 유지할 생각”이라며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겠지만 자기 지역의 이익만을 위한 노선은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신안산선은
신안산선은 청량리-여의도-광명-시흥-안산의 약 40㎞ 구간을 연결하는 전철 노선으로, 건교부는 내년 7월쯤 4조 원이 들어가는 신안산선 전철 건설사업의 노선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흥시 안대로 결정이 되면 목감지구, 연성지구, 능곡지구, 월곶신도시 등의 주민들이 전철을 이용해 청량리로 이동한다면 50분 정도가 소요돼 지역의 발전은 물론 서울로 접근하는 교통대책이 획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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