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중점 정책사업인 음악밸리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KRCnet(대표 문부촌)에 투자한 막대한 혈세를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정책사업으로 음악밸리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음반유통회사인 (주)KRCnet의 전체 주식 가운데 20%인 12만 주를 지난 2000년 12월께 주당 5천원씩 모두 6억원에 사들였으나 불확실한 음반사업과 (주)KRCnet의 방만한 경영 및 사업추진, 감사원 감사 등으로 담당 간부와 직원의 징계 등으로 주식가치가 급락으로 이어진 것.
이에 시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지난해 9월께 1, 2차에 걸쳐 주당 909원의 매각공고를 냈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시는 3차례 유찰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7일 주식가치가 대폭 떨어진 주당 728원씩(주가총액 8천731만3천원)에 4차 매각공고를 냈으나 응찰자가 없어 입찰계획이 무산됐다.
시는 4차 매각이 무산됨에 다라 지난해 말 감정평가를 통해 올해 또다시 입찰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상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혈세 6억원을 고스란히 날릴 판에 있는 것.
광명시 발전을 위한 시민연합 관계자는 “막대한
혈세를 들인 (주)KRCnet에 대한 투자는 분명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며 “결국 아까운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4차 매각 시 응찰자가 1명 있었으나 서로 협상에서 의견차이가 있어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동안 4차례 유찰로 인해 주식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일범 기자 outsider5188@naver.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