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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Impossible”에서 ’를 첨가하고 띄어쓰기를 한 번만 하면 “I’m possible”이 되어 ‘나는 가능하다’라는 정반대의 뜻을 갖는 가능성의 말이 된다. 한글 단어에서도 ‘감사’와 ‘감시’의 글 모양은 비슷하다. ‘사’에서 가로 선 하나만 떼면 ‘시’가 되는데, 같은 ‘감’자를 앞에 둔 ‘감사’와 ‘감시’라는 두 단어의 뜻이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부부 사이에서 상대방의 존재 자체나 성격, 태도, 언행 등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없어지게 되면 서로를 미움의 눈으로 자주 감시하게 될 것이다. 거꾸로 서로 눈에 불을 켜서 감시만 하던 부부 사이의 갈등이 하나씩 해결되면 서로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솔솔 생기게 될 것이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감시의 대상이 되는 것을 스스로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감시는 감시당하는 사람보다 감시하는 사람이 훨씬 더 피곤하고 힘이 들고 불행하게 될 것이다. 감사는 감사하는 사람이나 감사를 받는 사람이나 그것을 보는 사람까지 넉넉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우리의 생활이 더욱 행복해 지려면 지능지수가 높고 감성지수가 높아서 탁월하게 뛰어난 사람이 되면서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인격을 다듬지 않은 모습으로 지능지수가 감성지수가 높으면 도리어 더 불행하고 힘들어 한다. 지능지수나 감성지수가 낮은 사람이 좌절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일은 거의 없다. 도리어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탁월한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면 지능지수나 감성지수 같은 것들 보다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은 감사지수가 놓은 것입니다. 지능지수나 감성지수를 높이는 것은 인위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감사지수는 조금만 새롭게 발견해도 감사한 마음을 풍성하게 할 수 있고 감사한 만큼 더 행복해 진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지독한 근시였다고 한다. 그는 항상 두 개의 안경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하나는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돋보기안경이었고, 다른 하나는 멀리 있는 물체를 좀 가깝게 보기 위해 사용하는 안경이었다. 루즈벨트에게는 안경을 두 개씩 휴대해야 하는 일이 좀 거추장스러운 노릇이었을지 모른다. 어느 날 루즈벨트는 관중이 모인 곳에서 대중연설을 하고 있었다. 그 때 단상에서 연설하고 있는 그를 누군가 총으로 겨눴다. 총소리가 나자 객석은 어수선해졌고 총을 맞은 루즈벨트는 그 자리에 털썩 쓰러졌다. 저격범은 쉬렌크라는 청년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그러나 루즈벨트는 몸에 약간의 부상만을 입은 채 금방 일어났다. 쉬렌크가 루즈벨트의 심장을 정확하게 겨누었지만 알고 보니 총알이 루즈벨트가 늘 갖고 다니던 강철 안경집에 맞고 방향이 굴절되어 튕겨나간 것이었다. 루즈벨트는 그 섬뜩한 상황에서 자신이 귀찮아하면서 몸에 지니고 다녔던 안경집에 감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처럼 사소하고 귀찮은 물건이 우리의 생명을 구할지도 모른다. 불편하게 생각했던 강철 안경집이 볼 때마디 불편하게 하는 눈을 환하게 볼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죽음에서 건지는 생명의 혜택을 입게 된 것이다.
달력이 두 장 남았다. 한 장은 반을 훌쩍 넘어갔다. 한 장을 떼면 한 장만 남는다. 금년도 이렇게 저물어 가는가보다. 속상한 일도 있었고 억울한 일들도 없을 수 없다.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은 것들도 있었다. 그런 것들도 꼼꼼히 살펴보면 나에게 필요한 것들일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면 귀찮게 생각했던 안경집이 생명을 살렸듯이 나에게 감사한 일일 수도 분명히 있다. 사소한 것을 감사의 관점에서 감사한 것들 찾고 감사하며 행복한 웃음으로 삶을 바꾸어 보면 좋겠다. 감사지수가 높을수록 행복지수도 확실히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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