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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연합병원 내과 과장 주나래 | ||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이내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와 함께 또 다른 혹독한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11월.
예방접종 하면 떠오르는 이름- 독감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의미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3가 백신’, ‘4가 백신’ 혹은 ‘단백접합백신’ 같은 처음 듣는 이름들이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지요.
소위 ‘독감’은 증상이 심한 감기와 같다 하여 붙여진 우리나라 만의 별칭입니다. 정확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이지요.
매년 세계보건기구(이하 WHO)에서는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상황을 파악하고, 겨울철을 대비하여 예방을 권고하는 바이러스 종류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A형 두 가지가 필수부분이며, 지역이나 여러 고려사항에 따라 나머지는 선택적이예요.
지금까지는 이 필수 예방접종 2가지에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하여 1종 을 더 추가한 3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생산하여 접종하였고, 이것이 기존의 3가 백신입니다.
하지만, WHO의 필수예방부분에서 포함하지 않은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일들이 있었고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한 가지 바이러스를 더한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수 년 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듣게 되는 3가, 4가 백신의 의미가 이것이지요.
우리는 백신을 맞으며 “이제 인플루엔자는 안 걸리겠지”라고 기대하지만, 맞은 사람 모두에게서 항체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통상 항체생성율운 70% 정도로 보고되는데, 이 말은 열 명중 세 명은 백신을 맞아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며 이 같은 경우는 면역이 약한 소아, 노인에게서 더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에 면역을 자극하는 단백을 붙여 항체생성율을 높이는 백신이 개발되었고 이것이 단백접합백신입니다. 하지만, 아직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어요.
예방접종은 유행시기의 1달 전 정도에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일찍 접종하는 것 또한 좋지 않습니다. .
보통 10월에서 11월 중 접종이 권유되며, 이에 맞추어 국가의 예방접종 사업도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유행시기가 4-5월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많아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언제 시행하시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하시는 것이 좋죠
“나는 건강하니까 예방접종을 맞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증상이 별로 없는 감염이 일어나 스스로가 숙주가 되어 타인에게로 옮김으로써 유행을 일으키는데 일조할 수 있으므로 접종은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서 뿐 아니라 주변 가족과 동료들의 건강,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의 건강을 위해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예방접종. 잘 챙기시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 나시길 바랍니다.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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