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욱 의원 행정사무감사관련 현장답사에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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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에 따르면 신청동과 정왕동 일원의 하수관거를 답사한 결과 맨홀뚜껑을 열자 썩은 악취가 진동하고 CCTV설치가 불가능할 정도로 준설도 이루어지지 않아 오접된 관거 주변으로 오폐수가 지하로 스며드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신천동의 경우 합류식 우·오수관을 분류식으로 교체한 후 신천하천조성공사를 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우선순위가 뒤바껴 29억원을 들인 자연형 하천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했다.
더욱이 정왕동은 인구 10만이던 때 사용하던 관거용량을 인구 25만이 사용하는 관계로 투기된 토사와 쓰레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퇴적을 이루어 집중호우시 역류현상도 예상된다.
사태가 이러한 지경인데도 눈에 보인다고 수천억원씩 들여 거창한 개발정책은 남발하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수행정은 변방의 말단 공무원에게만 일임한 체 모르쇠로 일관하는 시정부의 안일하고 무능한 행정이 하수관거처럼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수행정관계자 역시 민원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땜방식으로 대처하고 단계별 정비계획을 세우라면 예산타령만 하고 있어 ‘그밥에 그나물’이라는 선현의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고 안의원은 개탄했다.
안 의원은 “시장과 부시장이 과연 한번쯤 정왕동 하수관거 내에 들어가서 악취 현장을 확인하면 정체성도 모호한 ‘시흥시중장기발전계획’같은 연구용역비를 책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체의 정맥과 동맥인 상하수도 정비계획을 위한 현황파악 용역비가 먼저 고려돼야한다”고 지적했다.
행정감사에 모니터요원으로 참석한 한 시민도 “대도시 지하는 가스관 전기선 등이 묻혀있어 하수관이 막힐 경우 뇌관으로 작용하여 가스폭발이라는 대참사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시와 시의회가 대대적인 하수관거 실태조사에 나서 관련조례는 물론 정비계획을 손질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행정감사결과보고서에서 시집행부에 “하수관거 정비계획은 예산이 많이 수반되는 사업인 만큼 국·도비등 예산확보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토록하고 하수관거의 상태점검과 청소 및 준설의 기준을 지침화하여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길열
기자
최길열 기자 choigr57@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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