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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시의회 제238회 임시회기 중인 지난 22일 열린 도시환경위원회 제2차 회의가 6명 위원 중 2명만 참석, 의결정족수 미달로 개회 후 곧바로 정회했다. | ||
시흥시의회(의장 김영철) 의원들의 ‘오만불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민의 대표로 민의를 대변하겠노라며 표를 구걸하던 시의원들이 주민들의 성원으로 시의회에 입성하자 지난날의 겸손은 싹 입 닦는 격이다.
최근 시흥시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회 파행 운영’ 사태는 적어도 일말의 양식 있는 공인이라면 해서도, 할 수 도 없는 일들이다.
지난 7월 제7대 시흥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일었던 갈등과 분란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줄 알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강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
후반기 원구성 이후 ‘7월 의원간담회’, 제237회 임시회는 반쪽으로 전락했고 도시환경위원회는 현안 안건이 산적해 있지만 일부 의원들의 ‘회의불참’으로 개점휴업 상태이다.
제238회 임시회기(9.21~9.22일) 중 도시환경위원회는 제1·2차 회의 모두 개회만 하고 정회했다. 총 6명의 위원 중 첫날에는 3명, 둘째 날에는 2명만이 참석해 회의를 열었지만 의결정족수에 미달해 회의를 끝냈다.
이번 제238회 임시회기 중에는 7월 임시회(제237회)기 중 시 집행부가 제출했던 안건이 도시환경위원회 파행으로 처리되지 않음에 따라 자동 상정된 안건 등을 포함해 총 8건의 조례 및 기타 안건이 제출됐다. 이 중에는 의원발의 조례안도 있지만 조례발의 당사자 의원도 회의에 불참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안건을 보면 ▲시흥 도시관리계획(재정비) 결정을 위한 시의회 의견 제시의 건, ▲시흥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조례안, ▲시흥시 공공하수도시설 복합관리대행 민간자본유치사업 동의안,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대책 수립을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가칭”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 동의안 등이다.
모든 안건이 중요하고 시급을 다투는 것이지만 이번 임시회기 중 특히 중요한 안건 중 하나는 ‘시흥시 공공하수도시설 복합관리대행 민간자본유치사업 동의안’으로 정왕권 악취해소를 위한 해당 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가부 또는 보완여부를 판단하고 의견을 제시해 주어야 하지만 도시환경위가 열리지 않음에 따라 해당 안건은 수개월 책상 서랍 속에 처박혀 있는 형국이다.
도시환경위원회에 불참하고 있는 윤태학(새)·홍원상(새)·장재철(무) 의원은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한 ‘야합정치’를 용납할 수 없고 동료의원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상대 의원들과 함께 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문정복 도시환경위원장은 “개인 문정복과 관련한 의원들의 비난, 질책 감수할 수 있지만 도시환경위원장 문정복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위원장의 책무 중 하나는 상임위를 잘 이끄는 것이지만 상임위 정상화를 위해 이들 위원들에게 아무 이유 없이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것은 나 스스로가 용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시흥시의회 파행운영과 관련 공직사회에서는 “유치한 ‘복수혈전’도 아니고 뭐하는 짓들인지 모르겠다. 시민을 볼모로 개인 감정풀이 또는 아집·독선을 부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시민사회에서도 “선거 때는 오로지 주민 뜻을 받들어 주민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엎드려 절하다시피 하더니 의원배지 달고 나니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그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는다.”라며 “최소한 양식 있는 공인(시의원)이라며 이 정도까지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날마다 시의회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제238회 임시회기 중 제출된 도시환경위원회 소관 8건의 안건이 상임위에서 처리되지 않아 사안의 시급성을 따져 본회의장 처리도 검토됐지만 심도 있는 안건 심의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차후 열리는 임시회에 재상정, 처리할 예정이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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