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영구·국민임대 혼합형인 목감7단지(A1BL)에 건립된 사회복지시설(620㎡)이 주민들이 약 85% 입주했음에도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인 가운데 시흥시와 해당지역 주민들의 제대로 된 내부시설 설비 요구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난색을 표명, 복지시설 운영이 요원할 전망이다. (본지 7.25일자 3면 보도)
더구나 목감7단지 입주민 중 62%가 중증장애인 및 고령 독거노인들로 사회복지서비스가 절실한 상태이지만 내부설비 없이 빈껍데기 건물만 덜렁 지어놓아 주민들이 복지사각지대에 처할 지경이다.
지난 24일 목감동주민센터 2층 회의에서 열린 ‘목감7단지 복지시설 간담회’에서 시흥시 원용선 주민생활과장은 “LH가 건물만 덜렁 지어놓고 시흥시에 떠넘기듯 복지시설 인수인계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다. 최소한 주민들이 필요로 한 내부시설을 설비해 놓고 인수인계를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원 과장은 또 “2021년 준공 목표로 목감 8BL에 부지면적 3,800㎡의 사회복지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이중적인 복지시설 운영에 어려움은 있지만 LH가 내부시설을 설비한다면 시흥시가 운영비(연간 8천만 원)를 부담해 시설을 운영할 것”이라며 “앞으로 은계·장현지구에서도 이러한 유사 사례가 발생할 것인데 그때마다 이같은 상황을 반복해야 하느냐. 사전 지자체와 협의해 효율적인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H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임대단지 내 복지시설은 내부시설 설비 없이 건물만 건립하는 것으로 전국이 동일하다. 특정지역만 변경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의견을 수렴해 시흥시가 제안해 온다면 최대한 노력해 볼 것”이라며 “앞으로는 설계과정에서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감사회복지관 강점숙 관장은 “목감7단지에 건립된 복지시설은 수요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법적 의무사항 이행수준에 불과하다.”라며 “전체적인 설계 틀을 바꿀 수는 없지만 최대한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내부시설이 설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강 관장은 또 “목감7단지 입주민 중 상당수가 노인 및 장애인,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주민들로 사회복지서비스가 절실한 실정이지만 서비스 제공체계 및 접근성이 부족해 단지 내 복지시설 운영이 매우 시급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함께 한 새누리당 함진규 국회의원은 “복지시설을 건립했으면 이용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며 “LH에서 내부시설 설비하는 것이 법에 저촉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복지시설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LH에 내부시설 설비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총756세대의 목감7단지는 지난 23일 현재 영구임대 402세대 중 331세대, 국민임대 354세대 중 315세대 등 총646세대가 입주를 마쳤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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