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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는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아 건강관리 하기에 어려운 점들이 많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앉아서 에어컨바람을 쐬어야 하고, 중앙 가동식 냉방으로 원하는 대로 온도를 조절할 수도 없다. 건물의 실내나 대중교통 시설 내부의 온도는 여름이라는 계절이 무색하게 서늘하다. 여름에 더위가 아닌 추위 때문에 병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옛말이 무색하게 냉방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냉방병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서 2주간에 걸쳐 게제 함으로써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냉방병이란? 냉방이 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심하여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냉방병이라고 부르는 것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1) 과도한 실내 외 온도 차여름에 무더운 외부 기온에 비해서 에어컨으로 너무 낮아진 실내 기온으로 인한 온도 차에 우리 몸이 적응을 제대로 못해서 발생한다. 여름이 되어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외부의 온도에 맞추어 적응을 해가는데 그 기간은 약 1~2주 정도이다. 그런데, 현대에는 냉방이 잘 된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에 지내는 것이 반복되면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게 되는데, 이때 바로 ‘냉방병’에 걸리게 된다.여성의 경우, 여름에는 노출 부위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남성보다 냉방병에 더 취약한 편이다.
에어컨을 계속 틀면, 실내의 수분이 응결되어 습도가 30~40%까지도 낮아지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이 건조되어 인후염이나 감기와 같은 증세를 일으키고 두통이나 소화불량이 발생하기도 한다.2) 레지오넬라증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들로 오염되어, 이 세균들이 냉방기를 통해서 빌딩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감염균을 ‘레지오넬라’라고 하며, 일종의 전염성 질환이다. 이 균은 냉각기 내에서 잘 서식하고, 같은 냉각기를 사용하는 건물 전체에 퍼지게 되며 특히 허약자나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에서 주로 감염된다.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방기의 청결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냉각기 점검과 필터 청소가 필수적이다.3) 밀폐 건물 증후군‘빌딩증후군’의 일종으로,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게 위해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기와 냉난방을 중앙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빌딩에서 흔히 잘 발생한다. 주로 두통을 호소하며 눈, 코, 목 등이 건조해져 따갑거나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거나 피로감이 생길 수도 있다.밀폐 건물 증후군은 여러 유해물질을 포함하는 담배 연기, 사무실 내의 가구나 카페트,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화학성분들이 환기가 제대로 안 되어 실내에 계속 쌓이게 될 때 발생한다. 이는 반드시 환기를 통해 화학성분을 외부로 내보내야만 증후군의 원인이 사라질 수 있다. 규칙적으로 창문을 통해 환기를 해야 하며, 중앙환기 시스템의 경우, 회수 및 강도를 강화해야 한다.
염주옥 과장 약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가톨릭대학교병원 전공의 수료
가톨릭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가천의과대학교 외래조교수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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