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매년 여름이면 수족구병에 걸리는 아이가 크게 늘어납니다. 올해는 일찍 시작된 여름 때문인지 일찌감치 4월부터 수족구병이 시작되어 아직까지도 그 기세가 등등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예년의 경우 수족구병이 날씨가 선선해지는 초가을까지도 지속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수족구병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수족구병(hand, foot and mouth disease)은 한자로 手足口病으로 손, 발, 입에 병변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바이러스 전염성 질환으로 피코르나 바이러스 계열의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그 원인입니다.
과거보다 최근 들어서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어린이집과 같은 단체생활이 증가하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집단발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대개 발열이 동반되는데, 나이가 어릴수로 열이 심하게 나는 경향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진은 수포성으로 빨간 물집이 여러 개 보이는데 발보다 손이 더 흔하게 관찰되지만, 둘 다 생기는 경우도 많으며 발에만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때로는 엉덩이나 허벅지와 같은 체간부위에서 보이기도 하는데 올해 유행하는 수족구병의 경우에는 이런 경우가 더 많은 듯 하고 수포 모양도 다소 큰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입안은 인두 부위, 입천장, 잇몸 등에서 발진이 관찰되며 보통 4~8mm 크기의 작은 궤양이 보입니다. 궤양성 병변이기 때문에 심한 인후통으로 먹는 양이 줄어들 수 있으며, 어린 아이들의 경우 침을 삼키지 못해 침을 흘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발이 아닌 입 안 인두 병변에만 수포성, 궤양성 병변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포진성 구협염(herpangina) 이라고 칭합니다. 수족구병과 같은 콕사키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사실상 병변 부위를 제외하고 증상, 전염 여부, 치료, 합병증 등은 구내염과 수족구병이 큰 차이가 없는 셈입니다.
다음주 에는 수족구병의 치료제 및 수족구병의 예방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