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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은 쇼가 아니다시흥여적(始興餘滴) / 노 용 수 (시흥비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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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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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는 지금 『인구 70만 대도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흥시청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총 10개항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의 주 내용은 이렇다.


『귀하의 관심분야를 선택해 주세요.

(보기: 경제/일자리, 교육/공동체, 건강/안전, 도시/교통, 복지, 문화, 환경)

현재의 시흥! 잘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위의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재의 시흥! 더욱 노력해야 할 분야는 무엇입니까? 위의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70만 대도시 시흥! 여러분은 어떤 도시를 꿈꾸시나요?

내가 살고 싶은 시흥을 마음껏 상상해주세요!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남겨주세요.

(연락처를 기록해주신 분들을 10월 초 예정인 [70만 대도시 시흥! 비전선포식]에 초청하고자 합니다.) 』


첫째, 위 보기로 제시된 7가지 유형의 관심분야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시흥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를 비롯한, 모든 행정기관이 국민을 위해서 잘 해야 될 행정의 기본업무다.

둘째, 위 7가지 업무가 인구 70만 대도시 시흥과 무슨 상관있는가? 제시된 보기는 소프트 영역이고, 70만 도시 그림은 하드 프레임 영역 아닌가? 설문 내용만 보면, 질 낮은 시정여론조사 수준이다.

셋째, [70만 대도시 시흥! 비전선포식]을 한다면, 시흥시민 모두가 참석의 대상이 되어야 할텐데, 왜 연락처를 남긴 분들을 초청한다는 것인가? 내편, 선거조직 만들자는 것인가?

인구 70만 시흥이든, 인구 100만 시흥이든, 핵심은 시흥이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의 핵심은 시흥에 오면 돈 벌어서 부자 될 수 있고, 시흥에 오면 좋은 교육 받을 수 있고, 시흥에 오면 건강하게 안전하게 오래 살 수 있어, 삶의 질이 올라가고, 그래서 떠나고 싶지 않은 시흥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도시디자인, 도시설계, 도시계획, 환경, 생태, 문화영역 등의 전문가를 모셔서 미래시흥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리고 시흥 땅, 전체에 대한 종합 그림을 그려서 어디를 보존하고, 어디를 개발 할 것인가? 보존한다면 어떤 컨셉으로 보존하여 미래시흥과 조화를 이루고, 개발을 한다면 어떤 컨셉으로 개발하여 미래시흥에 기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잡아야 한다.

그런 다음 그 내용을 시흥시민에게 공개하여 의견을 구하고, 보완하는 과정의 절차를 계속 거쳐야 한다. 특히 시흥은 시흥 중앙에 거대한 호조벌과 폐염전이 자라잡고 있어, 이에 대한 활용계획을 제대로, 잘 세우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시흥 프로그램의 핵심중의 핵심이다.

지금의 호조벌과 폐염전은 분절된 시흥, 정체된 시흥, 낙후된 시흥, 기반시설이 부족한 시흥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그래서 세계최고의 도시기획 전문가 등을 모셔서 호조벌과 폐염전 등의 의견을 구하고, 미래시흥의 종합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시흥은 지금 여기저기 크레인이 줄을 서서 올라가고 있다. 보금자리로 대변되는 소형 임대주택 아파트만 주가 되고, 산업(일자리), 녹지축(생태, 환경) 등이 빠진, 즉 전체 종합 그림 없는, 아파트 중심 개발은 난개발로 얼룩진 망가진 시흥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시흥시는 쇼 행정 하지 말고, 『지속가능한 미래시흥 100년』을 위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일을 해야 한다.

공직자들이 벼슬을 생각하여 잿밥에 눈이 어두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벼슬은 구호와 쇼가 아닌, 미래 시흥과 시흥시민을 바라봐야 한다.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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