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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5월이 가고, 보훈과 희생의 6월이 왔다.
사람은 태어나 성장하고, 장성해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다가, 후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일반적인 사람의 여정이고, 생로병사다. 그럼에도 죽음을 앞에 두고는 회한(悔恨)이 남는 게 인생이다. 그런데 이 과정 중 본 의 아닌 불행한 시기를 맞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 적인 게 군인이고, 그 시대를 함께 사는 사회구성원들이다.
군인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을 예비하는 사람들이다. 평생을 군인으로 살아도 전쟁을 경험하지 않고, 군 생활을 마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군인으로 민간인으로 전쟁을 맞는 것은 불행 중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 많은 시간과 사람 그리고 내가 속한 지역의 교집합이기 때문이다. 전쟁은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기 때문에, 내가 살기 위해서 상대를 죽이는 게임인 것이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 6.25전쟁에서는 약 300만명(한국군 62만명, 유엔군 15만명, 북한군 60만명, 중국군 97만명, 민간인 99만명, 국가기록원 6.25통계자료)이 죽거나 다쳤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세계각지에서 약 5천만명 이상의 군인이 죽었고, 민간인 피해는 집계를 낼 수 없다고 한다. 또한 한국군인의 월남파병에서는 약 5천명이 전사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시(戰時) 같은 불행기에 살고 있지 않은 것만으로도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큰 행운아들이다.
그렇다면 이시기를 자신의 희생과 결기로 싸워,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키고, 키워온 우리 선배 조상님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추모하고 보답해야 하는가?
아마도 우리 선배 조상님들은 추모를 넘어, 세계 속에서 당당한 대한민국, 영원히 지속가능한 선진 대한민국, 통일된 대한민국을 원하고 있지 않을까?
먼저 정치와 정치인, 종교와 종교인은 대한민국과 국민이익보다 앞서는 이념과 종파는 없다는 생각으로 국민화합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담보로 정파와 종파이익을 추구하는 집단들은 도태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선 땅과 인구이다. 땅은 군인과 국민이 지킬 수 있지만, 심각한 대한민국의 인구감소는 한두가지 정책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은 심각한 국가문제가 아닐 수 없다. 노동력감소, 저소비, 낮은성장율, 부양인력감소 등을 넘어 국가 존립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일부 대기업오너와 대기업노조 그리고 사회지도층의 배려 없는 집단이기와 천민스런 자본추종도 엄격한 법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론과 사다리 끊긴 금수저, 흙수저론은 내 탓은 없고, 니 탓만 난무하는 분탕질로 얼룩진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내 나라, 내 조국을 버리고, 탈출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작은 보트에 의지하며 거센 파도를 넘는 시리아 난민들, 가족과 생이별을 각오하며, 혈혈단신(孑孑單身) 사선을 넘어 북한을 떠나는 사람들, 종교란 이름으로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테러를 자행하고, 삶을 파괴하는 사람들이다.
보호해주는 국가가 아니라 방치하는 국가, 지켜주는 지도자가 아니라 핍박하는 못된 지도자 들 탓이다. 어떠한 국가도, 어떠한 이념도, 어떠한 종교도, 사람을 죽일 권리는 없는데, 국가와 지도자 등을 잘못만나, 국가와 이념과 종교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불행한 사람들이다.
다행히 우리 대한민국은 선배 조상님들의 희생과 보훈으로 자유롭고, 정의롭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풍요가 그들의 덕이다. 우리가 충분히 누리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 우리 아들·딸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건국, 호국을 넘어 지속가능한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내가 보태야 할 것은 무엇인가?
보훈의 달 6월에 아이들과 함께 태극기를 달며, 아이들의 눈망울을 쳐다보며, 대한민국을 위해 내가 놓아야 할 돌, 하나를 생각해보자.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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