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시간, 우리는 얼마나 함께 할까요?

5월은 31일까지 날짜가 꽉 채워졌지만 이 계절을 즐길 여유가 없이 훌쩍 지나가버리는 느낌이다. 아마도 ‘가정의 달, 감사의 달’이라는 수식어가 적절한 답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빨리 가버리는 만큼 더 아쉽고, 소중하고, 늘 기다림을 연속해가게 된다. 모든 이들에게 싱그러움이 넘치는 5월에 행복도 가득 넘쳐나면 좋겠다.

작년 모회사에서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제작된 영상 ‘가장, 지키고 싶은 꿈’은 부산국제광고제 및 온라인상에서 많은 조회 수를 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광고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서울의 한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되고 반대편에서는 학생들의 아버지가 등장하여 자신들의 꿈과 소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자녀들과 아버지들은 주어진 삶이 1년이라는 가정 하에 꿈과 5억 원을 선택하게 되는데 자녀들은 꿈을 선택하는 반면 아버지들은 5억 원을 선택하는 극명하게 대비된 모습을 보여 준다.

아버지들은 남은 삶 1년 보다는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돈을 선택을 하게 되는데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하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반면 어버이의 날 공교롭게도 70대 아버지를 끔찍하게 살해한 자매의 존속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의 소유인 아파트를 넘겨달라는 과정에서 벌어진 천륜을 저버린 사건이다.

‘내리사랑’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부모는 자식에게 무한한 사랑을 준다. 자식들은 그 사랑을 받고 성장해 성년이 되고, 결혼을 하고, 자신들의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고 공감하며 효도를 생각하지만 그 시점은 부모님들은 노쇠하고 이미 옛날 분이 돼 버린 뒤다.

초등학생 아이가 어버이날 ‘효도란 평상시에 하던 일 반대로 하면 된다.’라고 하여 한바탕 웃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씁씁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아버지가 강아지 다음의 서열이라는 주변의 우수게 소리를 들으며 현실이 살짝 서글퍼지며 진정한 가정의 회복을 위해 부부의 동등 서열을 회복하고 자식 강아지 순으로 다시 정리하며 소심한 통쾌함을 느낀다.

가족 간 존중하는 마음을 회복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힘들고 병들었을 때는 가족을 찾지만 평소에는 내 가족을 얼마나 존중하고 있는지 나부터 반성하게 된다.

그냥 같이 사는 사람으로 아님 늘 있는 사람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부간에 서로 존중하고 칭찬하며 배려하고 자녀들은 교훈과 훈계와 관심으로 대화하며 지도하고 부모에 대한 공경심과 순종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야 한다.

요즘은 누구나 할 것 남녀노소 바쁘게 산다. 그래도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은 안했으면 좋겠다.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가족이 우선이고 직장 그리고 친구들과의 약속은 그 다음이다.

‘나는 가족을 위하여 시간을 배려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의문과 실천이 필요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 지혜롭게 가정회복을 하는 지름길이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사회가 행복해질 것이다. 오늘도 작은 행복을 찾아 가정이 회복이 되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 사회는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건강한 공동체로 자리매김을 하여야 할 것이다.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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