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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50년 전통의 경기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필구. 이하 경기과기대)가 산업과 과학을 아우르는 융복합 응용학문까지 다루는 최고 수준의 대학, 100년을 향한 힘찬 웅비를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술과 지식이 융합된 실무형 인재 양성이라는 뚜렷한 목표로 설립한 경기과기대는 1966년 개교 이래 한국산업발전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며 쌓아온 기술의 팁과 노하우가 경기과기대 교육현장에서 생생하게 전수되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이 나라의 근간이고, 중소기업이 활성화되어야 나라가 부강해진다”는 생각으로 우수기업의 지속적인 유치와 대학의 적극적인 사업 지원을 바탕으로, 산학협력의 실질적 운영 등 지역대학의 산학협력 메카로 성장한 경기과기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제2창학의 꿈 실현을 위한 발걸음에 관련 대학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업기술의 성장세와 함께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네이밍으로 대학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개방과 산업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 브랜드 가치 창출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본지는 개교 50주년을 맞는 경기과기대를 찾아가 보았다. - 편집자 주 -
“세상에 꼭 필요한 인재, 마음에 쏙 드는 인재를 키우는 대학”
경기과기대는 대학으로 전환된 지는 만 17년밖에 안됐지만, 그 모태는 1966년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상공부)가 엘리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한국정밀기기센터(FIC)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올해로 50년된 연륜 있는 교육기관으로 그동안 배출된 졸업생 숫자만 해도 3만여명을 헤아리는, 명실상부한 산업현장 역군의 산실이다.
특히 정부가 엘리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취지에 맞게 밀착화된 산학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자랑거리다. 실제로 2015년 대학정보공시기준 산학협력수입이 전국 3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등 대학의 경쟁력 지표를 반영하는 각종 정부사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적들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이 10만을 넘어서면서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대학과 정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기업과 연구소, 각종 기관 등과 손을 맞잡고 있다.
경기과기대는 직업과 연계된 실용교육을 실시, 학계는 물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취업률은 2015년 6월 1일 기준 66.2%를 달성했으며 특히 2015년 9월 31일 기준 유지취업률이 90.7%에 달해 취업의 질 또한 우수하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다.
이는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심에 위치해 약 1만7천여개의 기업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직접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지리적 강점에서 비롯된 결과이기도 하다. 때문에 경기과기대는 기업들의 기술수요를 적시에 파악하여 교육과정에 반영함으로써 여느 대학보다도 철저한 양질의 기업맞춤형 실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명문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동문 선배님들의 명예를 지켜나갈 것
경기과대는 지난 13일 개교50주년을 맞아 경기과대 제2캠퍼스 인조잔디구장에서 개교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조정식 국회의원, 김정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 그리고 대학 동문(G-amp 포함), 전교직원,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장학재단 이사가 참석한 행사는 개교 50주년을 축하하고 동문간의 친목과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총동문회 주관으로 체육대회와 놀이한마당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대학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부한 인사와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장학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인사를 기념하기 위해 본관 1층에 꾸며진 ‘명예의 전당’ 제막식이 열렸다.
뒤이어 체육대회에서는 총동문팀, 교직원팀, G-amp동문팀, 재학생팀 4팀으로 나누어 축구, 줄다리기, 계주 등의 종목의 경기가 진행되어 각 팀별 화합과 대학 구성원들의 어울림이 돋보였다.
또한 놀이한마당에서는 대학 구성원들이 색소폰 연주, 노래 등으로 장기를 뽐내기도 하고 그룹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드러머 김선중과 가수 박상민의 공연으로 모두가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즐겼다.
김필구 총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기념행사는 향후 50년을 출발하는 자리로서 우리의 각오를 다지기 위한 자리”라며 “우리 학교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NCS(국가직무표준)에 기반한 현장중심교육을 통하여 명문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동문 선배님들의 명예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장학재단 설립
경기과기대는 작년 12월 말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경기과기대 장학재단은 재력있는 독지가가 설립하는 여느 장학재단과 다르다.
이 학교 동문회, 지역기업인, 교직원 등 많은 사람들이 많게는 1억원에서 적게는 몇 십만원에 이르기까지 뜻을 모아 설립한 독특한 공공의 재단이다. 이사장 임기도 2년으로 한정된다.
우리 사회에는 학력과잉 문제가 제기되고 스펙을 우선시하는 풍조도 있다. 그러나 전문대학은 기본 이론보다는 산업현장에서 바로 적용가능한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NCS)을 2-3년에 걸쳐 교육하여 실용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대를 졸업한 전문학사도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는 과정에 학문적 지식이 추가로 필요하면 주·야간 어느 과정을 통해서도 1-2년 추가 공부를 하여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즉 전문대학은 4년제 일반대학에 비해 교육시스템 측면에서 훨씬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경기과기대 장학재단은 이러한 전문대학의 제도적 장점을 널리 알리고 전문대학을 나온 우수한 이공계 인재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수준 높은 지식을 얻고자 하는 경우에 지원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즉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학생이 MIT와 같은 국내외 명문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경우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게 된다.
경기과기대 장학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은 한영수 이사장은 한국정밀기기센터를 졸업하고 기업을 설립하여 성공한 사람이다. 현재는 기업경영에는 은퇴하고 ‘고려인의 꿈’이라는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해외의 고려인들에 대한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명목상의 학력이나 스펙보다 실용적인 학문을 익히고 있는 전국의 70만명이 넘는 전문대학생들에게 꿈과 자부심을 주는 재단의 설립에 한 이사장은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오세환 기자/j5900@chol.com
오세환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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