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3월 31일부터 4월 12일까지 13일간 시작된다.
시흥지역에서도 「갑·을」 선거구에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무소속 등 총 8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맨 처음 시작할 때 남다른 각오를 다진다. 사명감과 책임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자아성찰 등 자신을 담금질하고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된다. 더구나 국민을 대변하고자 국회의원에 출마한 사람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그 정도가 더하면 더했지 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곳은 차치하고라도 시흥지역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인사들은 어떨까? 과연 제20대 총선 시흥지역 출마자들 그 자신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일할 열정과 능력, 심성을 갖췄는가.
시흥지역 총선 후보들은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국민의 대표로, 지역의 대표로 국회에서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표를 달라”고 당당하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혹시나 국회의원 출마 경력을 포장해 선량한 시민들을 우롱하려는 불순한 의도는 없는가.
시흥 「갑·을」 선거구 8명의 후보들은 지난 25일 저녁 시흥시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만나 ‘준법선거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8명의 후보들은 상대 후보자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방 또는 흑색선전이나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않고 공직선거법을 준수하며 선의의 경쟁으로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을 다짐했다.
매니페스토(Manifesto)로 대변되는 ‘공명선거 정책협약’은 정당과 후보자가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그것으로 평가받겠다는 유권자(국민)과의 계약(약속)이다.
70여년의 선거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이지만 매번 선거철마다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행태, 이른 바 ‘지연(地緣)·학연(學緣)·혈연(血緣)’ 중심의 선거이다. 이러한 고질적 행태는 유권자가 올바른 시각으로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있어 대표적인 장애요소이다.
4·13총선을 앞두고 시흥지역 후보자들 간의 대립각이 더해지면서 정책대결보다는 상대 후보를 향한 날선 공격이 더해지고 있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들의 정책, 인물, 심성 등을 판단하기 전에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상대방 후보에게 치명상을 입히려 혈안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선거는 축제”라는 말은 후보들에게 무의미하다. 오직 승리만이 목적이고 당선을 위해서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며 상대방을 허물어뜨리려 한다.
유권자들은 정책선거를 원한다.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정책)에 대한 비전과 목표, 공약 추진에 따른 재원 조달 가능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알고 싶어 한다.
유권자들은 영남·호남·충청 등 지연, 학연을 떠나 후보자 정당의 기본 정책과 후보자의 공약에 더 무게 중심을 두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당선만을 위해 남발하는 공약인지,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를 꼼꼼히 따져 살펴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4년간 국민을 대변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그리고 4년을 기다려야만 또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다. 그만큼 유권자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소중하다. 유권자의 권리 쉽게 내던지지 말고 학연·지연 등에 이끌려 가볍게 행사하지 말기를 당부하고 또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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