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에도 최악의 투표율 기록할 건가)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각 정당의 예비후보로 활동했던 출마 예정자들이 속속 공천을 확정 받고 본선을 준비 중이다.
시흥지역도 이미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국민의당 소속 공천확정자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마치고 승리를 위해 전력 질주할 채비를 마쳤다. 오는 24~25일 양일간 후보등록 마치면 총선주자들은 31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그러나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우려되는 것은 매번 선거마다 그랬듯이 시흥지역의 낮은 투표율, 아니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시흥지역의 낮은 투표율은 그간 치러진 여러 선거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전국 평균투표율이 63%인 것에 반해 시흥 투표율은 56.8%에 그쳤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는 39.1%로 전국 평균투표율(46.1%)에 못 미쳤고 2010년 제5회 동시지방선거에서도 시흥지역 투표율은 45.8%로 전국 평균투표율 54.5%에 한참 밑돌았다.
시흥지역 투표율은 2012년 19대 총선(47.4%), 18대 대선(71.5%),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4년 제6회 동시지방선거(48.0%)에서처럼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많게는 10%에서 적게는 5%까지 차이를 보였다.
도대체 왜 시흥지역 투표율은 전국 평균투표율보다 낮고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일까.
물론 여기에는 원룸이 몰려 있는 정왕동지역 특수한 생활환경 탓도 더 근본적인 것은 정치인들이 시민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
즉, 선거가 정책대결보다는 입신양명을 위한 일부 정치인들 몇몇만의 잔치로 전락하면서 이들에 대한 불신, 회의감이 유권자들을 권리를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
정책선거 정착을 위해서는 정당·후보자와 유권자 간의 활발한 정책소통이 필요하고 정당과 후보자는 유권자가 바라는 실행 가능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이 정책과 공약을 살펴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선거를 통해 최고의 선을 선택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최고의 선이 아니라면 차선을 택하는 것이 선거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혐오를 느껴 투표에 기권한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다.
하지만 투표에서 기권은 결국 ‘더 나쁜 정치인, 더 지저분한 정치문화’를 양산하게 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길.
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총선에서 시흥시가 최악의 투표율 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버릴 수 있도록 시민 유권자 여러분 선거에 관심 가져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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