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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맹(姜希孟,1424~1483)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농학자로 자는 경순(景醇), 호는 사숙재(私淑齋)ㆍ국오(菊塢)ㆍ만송강(萬松岡)ㆍ운송거사(雲松居士)ㆍ무위자(無爲子)이며, 본관은 진주(晉州)이다.
세종 29년(1447)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거처 좌찬성(左贊成)등을 역임했다. 저서에 『사숙재집(私淑齋集)』ㆍ『촌담해이(村談解?)』ㆍ『금양잡록(衿陽雜錄)』ㆍ『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 등이 있으며, 시호는 문량(文良)이다.
묘역은 봉분을 중심으로 가운데 묘비가 있고, 그 앞에 상석(床石)과 향로석(香爐石)이 있으며, 한 단 아래 좌우에 문신석인(文臣石人) 한 쌍이 서 있다. 상석 바로 앞에 놓이는 장명등(長明燈)도 없고 망주석(望柱石)도 없다.
신도비는 묘역에서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2단의 기단석 위에 비신을 세웠다. 기단석 사방에는 연판문(蓮瓣文)을 새겼고, 이수(?首)의 앞면과 뒷면에는 각각 한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갖고 노는 단룡농주(單龍弄珠)의 형상을 사실적으로 조각해 놓았다.
신도비는 성종 19년(1488)에 건립되었으며, 그 후 500년이 지난 1988년에 비각(碑閣)이 세워졌다. 신도비의 규모는 비신의 높이 1.95m, 폭 80cm, 두께 20cm로 대제학 서거정(徐居正)이 비명을 짓고, 글씨는 홍문관 박사(弘文館 博士) 박증영(朴增榮)이 썼으며 아울러 전자(篆字)를 하였다.
묘역 주변에는 강희맹의 양부(養父)인 강순덕(姜順德, 1398~1459 이숙번의 사위, 사헌부 감찰) 묘를 비롯하여, 형 강희안(姜希顔, 1418~1464 인수부윤) 묘, 장남 강귀손(姜龜孫, 1450~1505, 우의정) 묘, 손 강태수(姜台壽, 1479~1526 순천부사) 묘, 증손 강복(姜復, 1508~1529, 충좌위 부사용) 묘, 고손 강극성(姜克誠, 1526~1576 장단부사) 묘 등이 있다.
묘역 입구에는 선생의 재사(齋舍)인 연성재(蓮城齋), 1965년 건립)가 있고, 묘역 앞에는 하지골(荷池谷, 연꽃 연못의 뜻)이란 마을이 있었다가 연성1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96년에 폐동된 뒤 1999년에 대단위아파트 단지로 조성되자 하지골의 뜻을 지닌 연꽃마을로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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