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길을 걷다가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겨울이라 맑지는 않지만 하늘은 여전히 파란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왜 하늘은 파랄까? 그런데 사실은 하늘은 파란 색이 아닙니다.
대기를 통과한 햇빛이 산란을 일으켜 우리에게 도달하게 되는데 태양이 가까이에 있으면 파랑색이 파장이 짧아 우리 눈에 파란 하늘로 보이고 되고, 태양이 멀리 있으면 파장이 긴 빨간색이 우리 눈에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늘은 빨간 하늘과 파란하늘로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 눈에 보이는 공기란 빨강색도 파랑색도 아닙니다. 무색, 무미, 무취입니다.
물도 같은 이치입니다. 아무리 깊은 곳에서 물을 떠서 보아도 물 자체는 여전히 흰색이지만 깊은 바닷물은 파랗게 보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만약 공기가 정말 파란색이나 빨강색이었다면 사람이 숨을 쉬고 뱉을 때마다 파란 색, 빨강색 연기가 코로 들어갔다가 입에서 다시 나오는 셈이 됩니다.
모든 사람이 공상 과학 영화의 외계인처럼 아주 징그럽게 보이지 않을까요? 또 시퍼런 공기가 바로 우리 주위를 항상 감싸고 있다고 가정하면 얼마나 서늘하고 음산하게 느껴질까요? 무색인 공기가 모인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이치가 오묘하지 않습니까?
만약 하늘이 빨간 핏빛처럼 빨강색으로만 보인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전부 미쳐버릴 것입니다. 이것이 우연이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기는 참으로 신묘막측합니다.
온세상이 파랗지만은 않고, 온세상이 빨갛지만은 않고, 온세상이 노랗지만은 않습니다. 각 색깔들이 조화 있게 여기저기 잘 입혀져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때로는 감탄을 하게 합니다.
꽃도 마찬가지입니다. 온 세상에 오직 한 종류의 꽃만 있다고 한다면 그 꽃은 결코 아름답다고 표현하지 않을 것입니다. 표현 오직 한 색깔의 꽃만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의 꽃들은 다양한 종류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깔로 아름답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꽃들을 볼때마다 예쁘고 아름다움을 통해서 감탄하게 되는 것이죠.
겨우 이런 한두 가지 이치 가운데도 너무나 아름답고도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예비 되어진 필연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만물가운데서 유일하게 그 이치를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는 인간은 이 자연의 섭리를 보면서 깨달아야 합니다. 그럴 때 더 아름다운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감탄하게 되는 것입니다.
과연 이런 것들이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 없이 단지 무한대에 가까운 시간을 거쳐 물질 분자들의 우연에 우연이 겹쳐진 이합집산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거기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계획하신 질서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 눈으로 하늘을 보고, 나무를 보고, 꽃을 보니 더 아름답습니다.
이 눈으로 사람을 보니 사람들이 더 신비로워보입니다. 이 세상에는 똑같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쌍둥이들도 자세히 보면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다름이 있기에 이 세상은 참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세상을 허락하신,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그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시편19:1-4)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